TSMC, 극비리에 3나노 증산 계획 착수…인텔 주문 대응

인텔 CPU 주문…대만 신주 바오산팹서 생산
최근 웨이퍼 '초과 용량분' 경매도 실시

[더구루=정예린 기자] 대만 TSMC가 인텔의 대규모 주문을 감당하기 위해 극비리에 3nm(나노미터) 공정 증산에 착수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TSMC는 최근 예상보다 규모가 큰 인텔의 주문을 수용하기 위해 비밀리에 3나노 기반 대량 생산 라인을 구축한다. 3나노 제품을 시험 생산할 것으로 알려진 타이난 난케18 공장이 아닌 신주 바오산 팹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이번 3나노 증산 계획은 앞서 TSMC가 최근 반도체 웨이퍼 추가 주문을 받았다는 소식과 맞물려 신빙성을 더한다. TSMC는 웨이퍼 '초과 용량분'에 대해 기존 대비 가격을 15~20% 인상해 경매를 실시했다. 당초 TSMC가 소화 가능한 주문량을 모두 채운 것으로 알려진 것과 달리 추가 주문을 받으면서 업계에서는 사전 예약을 받지 않은 노드가 있다고 전망했다. <본보 2021년 3월 5일 참고 TSMC, 車반도체 추가 주문…가격 15~20% 인상>

 

인텔용 3나노 프로세서가 서버용인지 노트북용인지 등 사용처는 정확이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지난 1월 대만 디지타임스가 공개한 보고서 내용을 미뤄봤을 때 CPU로 추정된다. 

 

디지타임스는 인텔이 지난해 TSMC와 대규모 CPU 생산을 위한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3나노 공정으로 2022년 하반기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미 인텔 기술제조팀은 지난 2년간 TSMC가 5나노와 3나노 생산 라인을 확장 중인 신주 남대만사이언스파크 내 공장 부지도 여러번 방문했다. 

 

현재 14나노 공정을 통해 CPU를 만드는 인텔은 10나노 공정의 기술적 난관에 부딪힌 상태다. 그 사이 경쟁업체인 AMD는 TSMC에 7나노 공정으로 반도체를 위탁생산해 인텔을 바짝 뒤쫓고 있다. 팰 겔싱어 인텔 CEO는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2023년 출시할 7나노 프로세서 제품 중 대부분을 자체 생산할 것"이라면서도 "특정 기술과 제품에 대해서는 외부 파운드리 이용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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