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발전 '스웨덴 풍력발전' 이사회서 급제동…"사업성 보완해야"

스웨덴 앙게시 241㎿ 풍력발전 건설…약 400억 투자
이사회 손익계산서 구체화·투자비 재확인 등 요청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서부발전의 스웨덴 육상풍력 발전사업이 이사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서부발전은 투자비와 손익계산서 등 이사회 요청 사안을 반영해 안건을 다시 상정하고 유럽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서부발전은 최근 열린 이사회에서 '스웨덴 클라우드 241㎿ 육상풍력 발전사업 투자안'을 의결을 보류했다.

 

클라우드 육상풍력 발전소는 스웨덴 중부 앙게시에 약 241㎿ 규모로 지어진다. 400억여원이 투입되며 영국 재생에너지 발전 기업 RRP가 50% 지분으로 최대 주주며 이어 서부발전 25%, NH아문디운용 18%, 스위스 셀레스테 7%를 갖는다.

 

이들은 2018년 1월 발전소 건설에 돌입해 작년 10월 준공했다. 서부발전은 이사 1명을 비롯해 직원 2명을 육상풍력 합작사에 파견해 자산 관리를 지원하고 있다. 준공 후 30년인 2050년 9월까지 발전소 운영에 참여하며 수익을 낼 예정이다.

 

서부발전 이사회는 이날 사업성 분석을 위해 첫해 손익계산서를 세부적으로 기재할 것을 요청했다. 지분구조에 따라 자사가 부담해야 할 투자비와 안건에 나온 비용이 다른 점도 확인하도록 했다. 서부발전은 이를 보완해 안건을 재상정할 예정이다.

 

서부발전은 이번 육상풍력 발전소 투자로 유럽에 진출하며 해외 재생에너지 사업을 확대한다. 유럽연합(EU)은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재생에너지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재생에너지를 사용한 전력 생산량은 화석연료 발전량을 앞질렀다. 싱크탱크 앰버(Ember)와 아고라 에네르기벤테(Agora Energiewende)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연합 27개국에서 생산된 전체 전력 중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38%에 달했다.

 

서부발전은 2019년 '신재생 3025 로드맵'을 세웠다.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을 25%로 늘린다는 목표로 태양광 발전 2.5GW, 풍력발전 2GW 등을 짓는다.

 

서부발전은 대만과 호주, 미국 등에서 활발한 행보를 펼치고 있다. 서부발전은 2019년 10월부터 대만 50㎿ 태양광 발전사업에 착수했고 이듬해 도시개발지원공사(KIND)와 호주 남부 우동가에 75㎿급 태양광 발전소 투자를 추진했다. 작년 6월에는 미국 동부 코네티컷주 KEC 가스복합발전사업 공동투자를 위한 컨소시엄 협약을 맺었다.

 

유럽 사업에도 적극적이다. 작년 6월 핀란드 아담스 73.2㎿ 육상풍력발전소 지분을 인수했으며 스웨덴에 200㎿급 로사 태양광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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