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 美 SEC 조사 시작되자 전기트럭 스펙 '말 바꾸기'

디젤 대비 가벼운 무게 자랑했지만…홍보 영상 '덜미'
홈페이지에 관련 설명도 '삭제'

 

[더구루=정예린 기자] 니콜라가 지난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법무부의 조사가 시작되자 앞서 공개한 전기트럭 트레(Tre)의 무게 관련 스펙을 별도 고지 없이 변경한 것으로 드러났다. 내연기관 트럭 대비 가벼운 무게를 강점으로 내세웠던 만큼 논란이 예상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니콜라가 공개한 홍보 영상을 확대한 결과 트레에 탑재된 트랙터 무게만 2만9800파운드(약 1만3517kg)였다. 기존 디젤트럭의 트랙터 무게가 1만7000파운드(약 7711kg)인 것을 감안하면 1만 파운드 이상 무겁다. 

 

문제는 니콜라가 그동안 자사 전기트럭은 디젤트럭보다 가벼워 더 많은 화물을 적재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강조해왔다는 것이다. 미국은 완전히 적재된 트럭의 무게를 80만 파운드로 제한하고 있어 트럭의 가벼운 무게는 곧 수익성으로 이어진다. 

 

니콜라는 지난해 9월 16일 웹사이트에서 "(전기트럭은) 비슷한 디젤트럭만큼 가벼워 트럭 운전자가 더 많은 물품을 운송할 수 있게 할 것"이라는 설명을 삭제했다. 미국 SEC에 이어 연방 검찰도 조사에 합류한다는 발표가 나온 이튿날이다. 앞서 공매도 업체 힌덴버그 리서치는 같은달 10일 니콜라가 사기 업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공개했다. SEC도 곧바로 조사에 착수하고 나흘 뒤 마크 러셀 니콜라 CEO를 소환했다. 

 

니콜라는 "해당 설명이 웹사이트에서 제거된 것은 공매도 업체의 보고서와는 관련이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홍보 영상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다만 "트레의 트랙터와 트레일러를 포함한 총 중량은 4만~5만7000 파운드까지 떨어질 수 있다"며 "중량은 배터리를 포함한 다양한 구성 요소에 따라 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니콜라는 오는 4분기부터 트레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초기 생산량은 분기당 50~100대로 시작해 향후 연간 3000대까지 생산량을 끌어 올린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12월 트레 시제품의 시범 주행 모습을 공개한 데 이어 최근에는 트레 검증 테스트를 진행하는 내용을 담은 영상을 유튜브에 시리즈물로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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