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차 투자' 어라이벌, LG엔솔 배터리 탑재

어라이벌 전기밴에 배터리 셀 납품
25대 영국 도로주행 실시…UPS서 1만대 선주문

 

[더구루=오소영 기자] 현대자동차가 투자한 영국 전기 상용차 스타트업 어라이벌이 차기 전기밴에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셀을 쓴다. 전기차 신생 기업과 연이어 손을 잡고 고객사를 확대하며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입지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어라이벌은 전기밴에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셀을 탑재한다.

 

전기밴은 옥스퍼드셔주 비스터 공장에서 양산된다. 어라이벌은 영국에서 테스트 차량 25대를 활용해 주행 시험을 실시하고 대량 양산에 나설 예정이다. 글로벌 물류기업 UPS로부터 1만대 선주문을 받아 출시 전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2015년 설립된 어라이벌은 전기 버스와 밴 등을 개발하는 회사다. 러시아 통신사 최고경영자(CEO) 출신 데니스 스베르드로프가 설립했으며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1대 주주다. 현재 나스닥 상장을 추진 중으로 기업가치는 54억 달러(약 6조원)에 이른다.

 

국내 현대차그룹과도 인연이 있다. 현대차그룹으로부터 1억 유로(약 1300억원)의 투자를 받았으며 양사는 도심에 특화한 소형 상용 전기차 개발에 협력하고 있다.

 

어라이벌은 작년 6월 2세대 전기버스를 선보이며 전기차 출시에 매진하고 있다. 최근 영국 운송 회사 퍼스트그룹과 협업해 전기버스 도로 주행에 돌입했다. 4대를 시작으로 테스트 차량을 늘려 2022년 출시할 예정이다. <본보 2021년 2월 22일 참고 '현대차 투자' 어라이벌, 전기버스 도로주행 테스트 연말 진행> 내년 전기버스 1000대를 양산해 2024년 1만1000대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비스터 공장 증설을 위한 부지 매입을 검토하며 설비 투자도 강화하고 있다. 

 

어라이벌이 전기차 개발에 주력하며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수주량이 늘어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독일 폭스바겐과 BMW, 프랑스 르노, 미국 제너럴모터스(GM) 등 기존 완성차 업체뿐 아니라 전기차 스타트업에도 배터리를 납품하고 있다. 루시드 모터스의 루시드 에어에 21700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한다. 로즈타운 모터스의 인듀어런스에도 LG 배터리가 탑재된다. LG에너지솔루션의 수주 잔고는 약 150조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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