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운송 중단해라" 국제환경단체, 세계 주요 해운사 압박

환경단체 52곳, HMM·머스크·하팍로이드 등에 폐기물 운반 금지 촉구

 

[더구루=길소연 기자] 국제환경단체가 세계 주요 해운사를 상대로 플라스틱 페기물 운송 중단을 촉구한 가운데 국적선사인 에이치엠엠(HMM)도 포함돼 졸지에 환경오염 파괴 해운사가 됐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환경·사회 활동가들은 최근 글로벌 해운사을 상대로 부유한 선진국에서 개발도상국에 플라스틱 폐기물을 운송하지 말아달라고 요구했다. 

 

쓰레기 운송 중단에 목소리를 낸 이들은 북미지역 비영리기구 BAN(Basel Action Network), 그린피스(Greenpeace), 세계소각대안연맹(GAIA), 영국 환경조사단체(Environmental Investigation Agency) 등 전 세계 52개 기관이다. 

 

이들은 국적선사인 HMM을 비롯해 세계 최대 해운사 머스크(A.P. Moller Maersk)와 독일 하팍로이드, 프랑스 CMA CGM, 스위스 MSC, 대만 에버그린, 중국 COSCO 등에 개발도상국으로의 플라스틱 폐기물 운반 금지를 촉구했다. 

 

환경단체는 개발도상국에 플라스틱 폐기물이 정식 수출로 분류되지 않고 불법일 가능성이 매우 높아 폐기물 상당 부분이 범죄 폐기물 밀매로 취급되거나, 운송된 국가에 버려져 지역사회 건강을 해치게 된다고 주장했다. 

 

짐 퍼켓 BAN 전무이사는 "플라스틱 폐기물을 개발 도상국에 수출하는 것은 세계 환경적으나 운송업에서나 모두 좋지 않다"며 "폐기물 선적 물량은 인터폴이 추적한 불법 거래망에 걸려 정부가 압류하고, 운송료를 부과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환경단체가 직접 나서 해운사를 상대로 폐기물 운송 금지를 요청한 건 선진국들이 지나치게 개발도상국에 쓰레기를 수출해서다. 

 

선진국들이 주로 쓰레기를 버리는 대상국은 △터키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인도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이다. 유럽연합은 지난 2019년에만 플래스틱 폐기물 150만t을 수출했다. 

 

상황이 심각하자 선진 국가에서 먼저 플라스틱 폐기물을 불법으로 버리는 것을 막기 위해 협약까지 맺고 나섰다.

 

실제 지난 1일 선진국들은 자신들의 폐기물을 수출형태로 개발도상국에 내다 버리는 것을 금지하는 국제협약 '바젤 협정'을 맺었다. 유럽연합집행위원회(EU)는 지난해 말 위험한 플래스틱 폐기물을 OECD 회원국이 아닌 나라에 수출하는 것을 금지시켰다. 

 

그러나 이같은 협정을 맺어도 플라스틱 폐기물 거래 규제 무시되고, 불법으로 쓰레기가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OECD 개발도상국 수출 현황 자료를 보면 말레이시아는 2020년 10월에만 전 세계 플라스틱 폐기물 1만6740TEU(8900만kg)를 공급받았다. 이는 하루에 약 558개의 컨테이너가 한 국가에 도착하는 것과 맞먹는다. 

 

이에 환경단체는 "새로운 협정으로는 중개업자들이 플라스틱 폐기물을 원천적으로 적절하게 관리하기보다는 해외 표준 이하의 운영에 수출함으로써 돈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을 계속 찾는 것을 막지 못한다"며 "컨테이너가 많은 데다 항만 수출입에 대한 점검이 부족하기 때문에 주요 해운사들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지 않고는 비윤리적 폐기물 거래가 계속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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