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EVE에너지 택한 벤츠, 배터리 조달 다변화 가속

EVE에너지 "다임러에 배터리 납품…신규 프로젝트 순항"
2018년 8월 배터리 장기 공급 계약 체결…벤츠 中 공략 지원

 

[더구루=오소영 기자]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의 모회사 다임러가 중국 EVE에너지와 전기차 배터리 협력을 강화한다. 공급사를 다변화하고 중국산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를 확대해 중국 판매량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24일 중국 오브위크(OFWeek)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EVE에너지는 "다임러와 좋은 관계를 형성해 이미 리튬 배터리를 공급했다"며 "협력을 강화해 신규 프로젝트가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새 프로젝트의 구현은 회사의 파워 배터리 사업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EVE에너지는 2018년 8월 다임러와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2027년 12월 31일까지 약 10년간 배터리를 납품한다. 계약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임러는 EVE에너지와 협업해 공급 업체를 다양화하고 중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다임러는 지난해 완전 전기차 약 5만대를 팔았다. 전기차 판매 비중을 2025년 25%, 2030년 50%로 늘릴 계획이다.

 

전기차 판매량이 확대되며 안정적인 배터리 수급이 중요해졌다. 다임러는 2015년 LG화학(현 LG에너지솔루션)과 장기 공급 계약을 맺고 이듬해 SK이노베이션과 손을 잡았다. 삼성SDI, 중국 CATL의 배터리도 받아 쓰며 공급사를 추가했다.

 

특히 중국 배터리 회사들과의 협력은 현지 전기차 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다임러의 전략으로 분석된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에 따르면 지난해 신에너지차량 판매량은 137만대로 2019년(121만대) 대비 10.9% 뛰었다. 올해 40%가 증가해 18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 시장이 급격히 팽창하며 다임러도 현지 진출에 안간힘이다. 다임러의 중국 담당 후버투스 트로스카 사장은 "지난 몇 달 동안 중국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회복을 주도해 왔다"며 "다임러는 중국에 대한 투자 전략을 지속하고 현지 시장에서 입지를 넓힐 것"이라고 말했었다.

 

다임러는 2019년 광저우 모터쇼에서 중국 BYD와 공동 개발한 신형 '덴자(DENZA)X'를 선보였다. 지난해 중국 저장지리(Geely·지리) 자동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에 탑재될 내연 엔진을 개발하기로 하며 현지 회사들과 적극 협업하고 있다.

 

한편, EVE에너지는 SK이노베이션의 중국 배터리 합작 파트너사다. SK이노베이션 5799억원, EVE에너지 5억2500만 달러(약 5820억원)를 쏟아 20∼25GWh 수준의 배터리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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