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27조' 루시드 CEO "테슬라 모델3 대항마 2024년 출시"

하반기부터 '루시드 에어' 판매…삼성SDI·LG엔솔 배터리 공급
뉴욕증시 상장…니콜라·로즈타운 모터스보다 6배 높은 가치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전기자동차 스타트업 루시드모터스가 이르면 오는 2024년 모델3에 대적할 수 있는 차량을 출시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피터 롤린슨 루시드모터스 CEO는 지난 23일(현지시간) "2024년이나 2025년 테슬라의 모델 3에 대한 라이벌 차량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루시드모터스의 전신은 지난 2007년 설립된 아티에바(Atieva)다. 아티에바는 테슬라와 오라클의 임원들이 설립한 회사로 전기차 배터리, 모터 등 파워트레인을 만들며 사업을 확장했다. 이후 테슬라 수석 엔지니어이자 엔지니어링 부사장을 지낸 롤린슨이 CEO로 합류하며 사명을 루시드모터스로 바꾸고 자체 전기차 생산에 본격 돌입했다. 

 

루시드모터스는 올 하반기부터 전기차 럭셔리 세단 '루시드 에어' 생산과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올해 7000대를 생산하고 향후 연간 3만4000대까지 생산량을 늘린다. 루시드 에어의 1회 충전시 주행가능 거리는 832km다.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납품한다. 

 

롤린슨 CEO는 "자체 배터리 셀을 만드는 것은 아직 이르다고 판단했다"며 "현재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와 공급 계약을 맺고 있다"고 말했다. 

 

루시드모터스는 전날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처치캐피탈 IV(Churchill Capital Corp IV)'와의 합병 논의를 마무리하면서 240억 달러(약 26조7000억원)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합병 계획이 알려진 지난달까지만 해도 시장에서 보는 루시드모터스의 가치는 150억 달러 수준이었다. 니콜라, 로즈타운 모터스 등 앞서 상장된 전기차 스타트업이 40억 달러 안팎의 가치를 인정받은 것과 비교해도 약 6배 이상 높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기업공개(IPO)를 앞둔 루시드모터스의 주당 가격은 15달러로 책정됐다. 

 

루시드모터스는 향후 3단계에 걸친 공장 증설을 통해 연간 36만5000대의 차량 생산이 목표다. 오는 2022년 말까지 미국 전역에서 3000개의 고용 창출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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