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컨슈머리포트發' 돌발 악재…美 공략 '빨간불'

브랜드 순위 ‘2위→15위’ 수직하락
현대차 '톱10' 5계단 하락 16위

 

[더구루=윤진웅 기자] 올해 미국 시장에 본격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제네시스가 돌발악재를 만났다. 미국 소비자의 '소비 참고서'로 알려진 컨슈머리포트 연례 자동차 브랜드 종합 평가(Consumer Reports' Auto brand ranking)에서 순위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미국 소비자 전문지 컨슈머리포트가 18일(현지시간) 발표한 자동차 브랜드 종합 평가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지난해 '2위'에서 무려 13계단 하락한 '15위'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32개 브랜드별 신형 차량을 대상으로 △제동 △핸들링 △편의성 △안전성 등 50개 이상의 테스트를 수행한 결과를 점수로 환산한 순위다.


컨슈머리포트 이번 평가가 올해 야심차게 준비한 미국 판매 확대 전략에 악영향으로 이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컨슈머리포트는 신차 구매를 앞둔 미국 소비자들의 소비 참고서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신차 GV80의 경우 최고 7만1350달러(약 8000만원)에 달하는 높은 가격대에도 품질 덕분에 인기를 끌었던 만큼 브랜드 순위 하락이 구매 과정에서 간섭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제네시스는 올해 판매 목표를 전년 대비 55% 상향한 20만대로 정했다. 이를 위해서는 미국 판매량 확대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지난달 GV80의 미국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1399대) 2배 가량 증가한 2814대를 기록한 만큼 제네시스는 이번 조사의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제네시스는 다양한 제품 라인업과 채널 다변화로 미국 시장 점유율을 끌어 올린다는 방침이다. 2분기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V70' 출시에 이어 올해 말 브랜드 최초 전기차 모델을 출시, 존재감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컨슈머리포트의 성적표는 50가지 이상의 다양한 조사를 거쳐 차량을 평가하는 만큼 미국 소비자들의 신차 구매과정에서 큰 영향을 주고 있다"며 "브랜드 순위 하락한 배경과 원인을 살피고, 개선안 마련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현대차는 이번 조사에서 '톱10'에 이름을 올렸으나 기아는 전년(9위) 대비 10계단 하락한 19위를 기록했다. 마쯔다가 브랜드 최초로 1위를 차지했으며, 전기차 대표주자 테슬라는 신뢰성 문제로 전년 11위에서 16위로 5계단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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