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회장, 쿠팡 미국행 티켓 예약에 재산 53조 돌파

소프트뱅크 주가 20년만 1만엔 돌파
손정의 회장 재산 53조원

 

[더구루=홍성환 기자] 쿠팡이 미국 증시 상장을 본격 추진하면서 손정의(손마사요시) 소프트뱅크 회장의 재산이 크게 불어날 전망이다. 쿠팡의 기업공개(IPO) 이슈로 소프트뱅크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실제 상장에 성공하면 기업가치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9일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소프트뱅크 주가가 소프트뱅크 주가가 21년만에 1만엔(약 10만4700원)을 돌파하면서 손정의 회장의 재산이 480억 달러(약 53조1360억원)로 늘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기준 일본 증시에서 소프트뱅크의 주가는 주당 1만420엔(약 10만8260원)으로 2000년 2월 18일 1만111엔(약 10만5860원) 이후 2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쿠팡이 미국 상장을 위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고서를 제출한 지난 12일 이후 2거래일간 6% 넘게 상승했다.

 

지난해 손 회장이 자산 166억 달러(약 18조3760억원)로 포브스 억만장자 명단에 포함된 뒤로 소프트뱅크 주가는 221% 급등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코로나19) 확산으로 소프트뱅크가 투자한 기술 기업들이 수혜를 입었기 때문이다. 또 소프크뱅크는 최근 미국의 이동통신 스프린트와 영국의 IOT 기업 암을 매수 가격보다 높은 가격에 매각하며 이익을 챙겼다.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10월~12월 분기 이익이 투자 주식가액 상승으로 1조1700억엔(약 12조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550억엔(약 5760억원)보다 21배나 늘어난 수치다.

 

쿠팡 상장 이슈가 소프트뱅크 주가의 호재로 작용하며 손 회장의 재산은 더욱 불어날 전망이다.

 

앞서 쿠팡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을 위한 신고서를 제출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쿠팡은 조만간 투자자들을 위한 로드쇼를 진행하고, 공모가 윤곽이 정해진 뒤 NYSE에서 주식 거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손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그룹 비전펀드는 2015년과 2018년 두 차례에 걸쳐 쿠팡에 약 27억 달러(약 3조원)를 투자했다. 비전펀드가 가진 쿠팡 지분은 37% 수준으로 알려졌다. 예상대로 쿠팡 기업 가치가 55조원을 넘기면 비전펀드는 21조원에 달하는 지분을 갖게 되는 셈이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