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A3 신차용 타이어 '한국→넥센' 바뀐 사연?…"저가 공급탓"

양사 서로 다른 아우디폭스바겐그룹 OE 공략법
한국 '고성능·전기차', 넥센 '일반 모델' 화력 집중

 

[더구루=윤진웅 기자] 아우디 A3의 신차용(OE) 타이어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서 넥센타이어로 변경,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사의 엇갈린 아우디폭스바겐그룹 OE 공략법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넥센타이어는 아우디 A3 4세대 스포트백·리무진 모델의 OE 타이어로 '엔페라 스포츠'와 '엔블루 S', '윈가드 스포츠2'를 공급하기로 했다. 지난 2009년부터 아우디 A3 시리즈의 타이어 공급을 담당했던 한국타이어에서 넥센타이어로 공급선이 변경된 셈이다. 앞서 한국타이어는 A3를 대신해 최근 'RS Q8'과 'RS7 스포트백', 'RS6 아반트' 등 RS라인업에 타이어를 공급하기로 했다. 

 

양사의 서로 다른 폭스바겐그룹 OE 공략 전략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한국타이어는 고가의 타이어에 걸맞은 고성능 모델에, 반면 넥센타이어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일반 모델을 중심으로 폭스바겐그룹을 공략하고 있다는 것.

 

이는 수익성 확대를 위해 수요처 폭스바겐그룹 특성을 고려한 전략으로 모델별 OE 타이어를 살펴보면 양사의 엇갈린 공략법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한국타이어가 공급하는 RS Q8은 아우디의 SUV 라인업 최상위 모델인 동시에 하이테크 기술력을 집약시킨 초고성능 스포츠 레이싱 브랜드 RS 라인업이다. RS 라인업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기 위해서는 자체 승인 테스트 통과는 물론 세계에서 가장 혹독한 테스트 트랙으로 평가받는 독일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 트랙에서 극한의 조건에 맞춘 초고속 주행을 완료해야 한다. 가격 비싸더라도 그만큼 기술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얘기다. ‘RS7 스포트백’과 ‘RS6 아반트’, ‘RS4 아반트’ 그리고 ‘RS5 쿠페’, ‘TT RS’ 등 아우디 RS 라인업도 마찬가지다.

 

또한 한국타이어는 폭스바겐 전기 세단 ID.3에 타이어를 납품했다. 한국타이어는 오는 2023년부터 전기차용 타이어를 통해 유의미한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반면 넥센타이어가 타이어를 공급하는 모델은 아우디 A3 4세대를 비롯해 폭스바겐 골프 8세대, 파사트 등 데일리카가 대부분이다. '가성비'가 뛰어난 제품이 장착돼야 공급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가성비 면에서 만족도가 높은 넥센타이어가 이들 모델 공략에 나선 이유기도 하다.

 

업계 관계자는 "신차용 타이어는 첫 구매가를 형성하는데 영향을 미치는 만큼 고성능과 일반 모델을 구분하는 것만으로도 해당 모델의 아이덴티티를 부각시켜 수익성 향상 면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이라며 "최근 반덤핑 관세 등으로 국내 타이어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와중에 큰 틀에서 각각의 장점을 살려 적당 선에서 파이를 나누는 것은 좋은 현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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