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병용 기자] 삼성전자가 신성장 동력으로 지목한 인공지능(AI)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잇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투자 자회사 삼성넥스트는 영국 레시피 서비스 기업인 위스크(Whisk)를 인수했다. 양사의 합의로 인수 가격은 공개하지 않았다.
위스크는 딥 러닝 AI를 활용해 전 세계 이용자, 레시피, 상점의 물품에 대한 수백만 개의 데이터 지도를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추천 서비스를 제공한다.
핵심 기술은 푸드 게놈(Food Genome)이다. 위스크는 이를 활용해 거시적 및 미시적 영양 데이터, 맛 성분, 매장 가용성, 가격 및 홍보 등을 통합하고 파악할 수 있다.
위스크는 현재 미국과 영국, 호주 등에서 푸드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또한 월마트, 테스코, 아마존 프레쉬 등 식료품 소매업체에서 매달 50만 건의 쇼핑 목록을 지원받고 있다.
두 회사는 앞으로 위스크의 AI 레시피 서비스를 삼성전자 스마트폰 및 가전제품에 탑재하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닉 홀제 위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을 포함해 TV와 가전제품 분야에서 새계 최고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라며 "위스크가 삼성전자를 통해 완벽한 디지털 경험을 제공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투자는 삼성전자는 AI 투자 확대 전략의 일환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2020년까지 약 220억 달러를 AI와5G에 투자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힌바 있다.
실제로 삼성넥스트는 지난해 6월 AI 스타트업 투자 목적으로 하는 1억5000만 달러 규모의 '넥스트 Q 펀드'를 발족했다. 삼성전자의 또 다른 투자전문 자회사인 삼성벤처투자는 그해 11월 500억원 규모의 AI 투자 펀드를 조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