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日 상장기업 재무건전성 순위 '89위→15위' 수직상승

코로나19 탓에 게임 수요 폭발…1위 닌텐도 차지
넥슨코리아 역대 최대 배당금 효과도

 

[더구루=홍성일 기자] 일본 증시에 상장된 넥슨이 코로나19에 따른 게임 수요 증가와 넥슨코리아의 역대 최대 배당금 등의 영향으로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1일본 경제전문 주간신문 도요게이자이(東洋經濟)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상장기업 재무건전성 순위를 발표했다. 넥슨은 올해 조사에서 3612점을 기록, 지난해 89위에서 15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도요게이자이는 넥슨을 다이이찌산쿄, 돈키호테 홀딩스 등과 함께 주목해야할 기업으로 선정했다.

 

해당 조사는 성장성, 수익성, 안전성, 규모 등의 4개 카테고리의 3년 평균치를 평가해 작성된다. 이번조사는 2020년 9월 1일 기준 은행, 증권, 보험, 기타 금융업을 제외한 일반 회사 중 2020년 3분기까지 재무데이터가 공개된 3568개 기업을 대상으로 했다. 

 

넥슨은 2019년 조사에서 131위, 지난해 89위를 거쳐 올해는 15위까지 뛰어오르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넥슨은 올해 성장성 914점, 수익성 859점, 안정성 978점, 규모 915점 등을 받아 총점 3612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성장성 872점, 수익성 822점, 안정성 899점, 규모 825점으로 총점은 3418점이었다. 총점을 200점 가까이 끌어올린 것이다. 

 

도요게이자이는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가운데 게임 수요가 폭발한 것이 게임회사들의 점수를 끌어올렸다고 진단했다. 수익성, 안정성, 규모 등의 평가 기준이 높은 매출과 연관된 지표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넥슨은 넥슨코리아로부터 역대 최대인 614억1800만 엔(약 6424억원)을 배당받아 매출과 안정성을 동시에 높였다. 또한 게임 유저의 증가는 관리자와 개발자 고용이 더 필요한 상황을 만들었고 회사의 규모를 키울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넥슨은 이런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배당도 1주당 5엔으로 전년대비 2배로 늘렸다. 

 

이번 조사에서 1위는 총점 4000점 만점에 3847점을 받은 닌텐도가 차지했다. 도요게이자이는 닌텐도의 성장성, 안정성, 규모 등에 만점을 줬으면 수익성은 847점을 줬다. 닌텐도의 매출은 2017년 3분기 4890억엔(약 5조 1113억원)에서 2020년 3분기 2.7배가 증가해 1조 3085억엔(약 13조6809억원)을 기록했다. 자기자본비율은 79.7%였으며 부채는 없었다. 

 

닌텐도에 이은 2위는 지난해 1위에 올랐던 '도쿄일렉트론'이었다. 도쿄일렉트론은 안정성과 규모 면에서 만점인 1000점씩을 받았지만 성장성 846점, 수익성 880점을 기록해 총점 3726점을 기록했다. 

 

도쿄일렉트론에 이어 △3위에는 훼미리마트 등을 소유한 이토추상사(3721점) △4위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패스트리테일링(3713점) △5위 공장자동화 전문업체 키엔스(3700점) △6위 일본 최대제약기업 다케타 약품공업(3681점) △7위 주가이제약(3678점) △8위 리크루트홀딩스 △9위 미쓰비시(3652점) △10위 코마츠(3645점)이었다. 

 

도요게이자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게임 기업들은 성장했지만 규모가 감소한 회사도 있었다. 상장 기업의 실적에서도 양극화가 진행 중"이라며 "종합적인 평가로 기업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고 앞으로의 흐름을 읽는데 귀중한 정보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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