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투자' 플러그파워, 스페인 악시오나와 수소 합작사 설립

마드리드서 상반기 내 가동…초기 20억 유럽 투입
스페인·포르투갈 수소 사업 공동 개발
2030년 스페인·포르투갈 점유율 20% 목표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수소전문 기업 플러그파워가 스페인 에너지 기업 악시오나(Acciona)와 20억 유로(약 2조6700억원)를 쏟아 수소 합작사를 세운다. 스페인·포르투갈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며 유럽 수소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다.

 

플러그파워는 악시오나는 16일(현지시간) 수소 합작사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올해 상반기 50대 50 지분으로 스페인 마드리드에 합작사를 설립한다. 초기 투자 비용을 20억 유로로 합작사는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 수소 프로젝트를 개발·운영하는 역할을 한다.

 

플러그파워와 악시오나는 합작사를 통해 스페인·포르투갈 수소 시장에서 2030년까지 20%의 점유율을 올린다는 목표다.

 

스페인은 지속가능한 에너지원으로 수소를 주목하고 있다. 스페인 정부는 작년 10월 수소 경제 로드맵을 발표하며 수소 산업을 키우고 있다. 산업용 녹색 수소 장려와 운송 분야의 소수에너지 도입 등을 골자로 세부 이행 방안 60개를 담았다. 스페인은 2030년까지 4GW 규모의 전기분해 시설을 마련하고 전체 산업용 수소의 25%를 녹색 수소로 충당할 계획이다.

 

포르투갈 또한 2030년까지 수소 산업에 70억 유로(약 9조3700억원)를 퍼붓는다. 1GW 규모의 수소 플랜트 구축에 28억5000만 유로(약 3조8100억원) 이상 투자하며 수소 시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플러그파워는 악시오나와 수소 사업의 시너지를 내며 스페인·포르투갈을 기반으로 유럽으로 시장을 넓힐 계획이다. 플러그파워의 수소 기술과 악시오나의 사업 노하우가 결합돼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플러그파워는 전 세계에서 4만개가 넘는 연료전지 시스템과 150개의 충전소를 보유하고 있다. 매일 40t 이상 수소를 공급하며 수소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해외 투자에도 공격적이다. 뉴욕주 로체스터에 1억2500만 달러(약 1370억원)를 투입해 '플러그파워 이노베이션 센터'를 짓고 한국과 프랑스에 생산 거점을 검토하고 있다.

 

악시오나는 16개국에서 10.5GW에 이르는 청정에너지 사업을 진행해왔다. 약 700만 가구에 청정에너지로 생산한 전력을 공급했다.

 

앤디 마쉬 플러그파워 최고경영자(CEO)는 "악시오나와 협력해 유럽연합(EU)의 수소 로드맵에 기여하고 녹색 수소 생태계를 구축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양사의 협력 소식이 전해지며 플러그파워의 주가는 3.5% 상승했다. 호재가 지속되며 SK의 지분 가치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SK와 SK E&S는 지난달 플러그파워 지분 9.9%를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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