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애플카 협상' 멈춰서자 英 정치권 "영국서 생산하자"

테슬라 기가팩토리 獨에 뺏긴 경험 탓

 

[더구루=정예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과 애플 간 협상이 멈춰서자 영국 정치권이 애플카 생산 선점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영국 하원 의원들은 최근 앞다퉈 정부가 애플과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다. 애플이 개발중인 자율주행 전기차 이른바 ‘애플카’ 생산 공장을 영국에 유치하자는 주장이다. 

 

제임스 선더랜드 보수당 의원은 현지 유력 매체 텔레그래프에 "(애플카 생산 공장을 영국에 유치하는 것은) 고민할 필요도 없다"며 "애플은 우리가 이미 보유하고 있는 첨단 기술 인력을 활용해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같은 당 닉 플레처와 마르코 롱기 의원도 선덜랜드 의원에 지지를 표하며 영국 경제 성장 촉진을 위해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현재 영국 북동부 항구 도시인 선더랜드에는 일본 닛산의 전기차 생산 공장이 있다. 

 

영국 정치권이 애플카 공장을 영국 내 유치하자고 나선 배경은 앞서 테슬라의 조립 공장인 기가팩토리를 독일에 빼앗긴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베를린에 건설중인 기가팩토리를 유럽 시장 거점으로 삼고 전기차는 물론 자체 배터리까지 생산할 계획이다. 

 

또한 애플과 현대차그룹간 애플카 협력 논의 중단도 한 몫했다는 분석이다. 

 

앞서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기아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애플카를 생산할 것이라는 구체적인 방안까지 보도됐으나 지난 8일 현대차·기아는 각각 공시를 통해 "애플과 자율주행차량 개발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었다. 다만 전기차와 관련해서는 별도 언급이 없어 여전히 협력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의견도 있다. <본보 2021년 2월 8일 참고 현대차, "애플 자율주행 개발 협의 없다"…전기차 진행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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