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니아' 루푸스신염 치료제 출시 채비…허진규 일진 회장, 바이오 승부수 결실

오츠카 제약 공동 개발·상용화 계약
500만 달러 계약금·마일스톤 취득

 

[더구루=오소영 기자] 캐나다 제약회사 오리니아(Aurinia Pharmaceuticals Inc)가 일본 오츠카 제약(Otsuka Pharmaceutical Co. Ltd)과 경구용 루푸스신염(신장염) 치료제 '루프키니스(성분명 보클로스포린)' 수출에 시동을 건다. 미국에서 판매 허가를 획득한 데 이어 일본과 유럽 등으로 진출국을 넓히며 최대 주주인 일진그룹의 바이오 투자가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오리니아는 오츠카제약과 루프키니스 공동 개발·출시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일본과 영국, 러시아, 스위스, 유럽연합(EU), 노르웨이, 우크라이나, 벨로루시, 리히텐슈타인에서 의약품을 판매해 수익을 올린다.

 

오리니아는 최대 5000만 달러(약 560억원)의 계약금과 동일 규모의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를 수취한다. 순매출의 10~20%를 로열티를 받는다.

 

오리니아는 미국과 캐나다, 스페인, 태국,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루프키니스의 임상시험을 진행해왔다. 2016년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신속심사(패스트트랙) 대상으로 지정됐다. 임상 결과 기존 치료제보다 2배 이상의 신장 반응률과 2배 이상 빠른 단백뇨 수치 감소가 나타났다. 지난달 경구용 루푸스신염 치료제 최초로 FDA의 승인을 얻어냈다.

 

오리니아는 오는 2분기 유럽의약품청(EMA)에 신약 허가 신청서를 내고 일본 보건당국으로부터 사용 승인도 획득할 계획이다. 미국에 이어 유럽과 일본 등에 수출해 루푸스신염 수출을 늘린다. 

 

전 세계 루푸스신염 환자는 약 200만명으로 추산된다.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10년 이내에 87% 환자가 말기신부전 또는 사망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리니아는 이번 신약을 통해 연간 환자당 6만5000달러(약 7200만원)의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본보 2021년 1월 26일자 참고 '일진 투자' 오리니아 주가 26% 급등…美 FDA 승인 효과> 일진그룹의 투자 수익도 덩달아 확대될 전망이다. 일진그룹 계열사 일진에스앤티는 오리니아 지분 15.9% 보유한 1대 주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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