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미항로 혼잡 갈수록 심화…대기 선박만 '41척'

1월 30척 → 2월 1일자 41척으로 증가 
집단 코로나19 감염으로 노동력 부족…항만 혼잡 가중

 

[더구루=길소연 기자] 북미항로의 물동량 수요 급증으로 항만 적체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여기에 항만 근로자의 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물류 병목현상이 심각해지고 있다. 

 

8일 업계와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따르면 미국 서안 로스앤젤레스(LA, Los Angeles)·롱비치(LB, Long Beach) 양항의 항만 혼잡이 심화되고 있다. 2월 1일 기준 LA항과 LB항에 입항을 위해 대기하고 있는 컨테이너선만 41척에 달한다. 이는 지난달 30척과 비교해 11척이나 늘었다. <본보 2021년 1월 27일 참고 美 서안항 코로나19 집단감염 발생…북미항로 운임 더 오르나>

 

대기 선박의 선사별로 집계를 하면 △ONE 9척 △CMA-CGM·MSC 각 6척 △에버그린 5척 등이다. 나머지 15척은 1만TEU형 이상 선박이다. 

 

선복 정체량은 LA·LB 양항 구역에서만 57만9100TEU으로 추정되며, 해상 대기 기간을 포함해 체재 일수가 2주간 이상이 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북미서안 항만의 주요 항인 LA, LB에서 지난해 여름 이후부터 아시아발 급증한 대량의 컨테이너 화물의 처리 속도를 따라 잡지 못해 선박이 제때 접안하지 못하고 지속적으로 대기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하역작업 순서가 밀려 터미널 정체가 극심해진 이유도 있다. 지난달 17일 697명의 항만 노동자가 코로나 감염자로 판정되면서 노동력 부족현상까지 발생하고 있다. 현재 감염자수는 1000명을 넘어서고 있다. 항만근로자 집단 감염으로 트럭 운전자수까지 부족해 양항 처리능력이 큰 폭 감소한 상황이다. 

 

현재 북미항로 컨테이너 취급량은 대폭 늘었다. 실제 지난 25일 기준 LA 항만의 컨테이너 취급량은 10만 개(추정치)로 이는 △작년 4만916개 △2019년 5만806개에 비해 두 배 이상에 달한다. LB항도 역사적인 취급량을 기록하고 있다. 컨테이너선 운임 상승이 지속되는 이유다. 

 

실제 운임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다. 세계 컨테이너선 운임 지표인 '상하이 컨테이너선 운임지수(SCFI)'는 5일 기준 2884.61포인트를 기록했다. 전주 대비 22.93포인트 상승했다. 아시아~북미 동안 노선 운임은 FEU당 4800달러, 아시아~북미 서안 노선 4076달러로 4주 연속 4000달러대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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