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투자' 루마니아 태양광 발전소 잡음…현지업체 간 갈등

지난해 기업회생 절차 개시…유지·관리업체 계약 문제 불거져

 

[더구루=홍성환 기자] 효성이 투자한 루마니아 태양광 발전 사업과 관련해 현지에서 잡음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리바다 타운, 사투마레 카운티 태양광 발전소의 운영사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현지 이해관계자들 간 갈등이 빚어지는 상황이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태양광 발전소 운영사 GPSB솔라리스48의 회생관리법인과 발전소 유지·관리업체가 분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6월 GPSB솔라리스48가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함에 따라 유지·관리업체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생긴 데 따른 것이다.

 

앞서 효성은 발전소 수익이 예상보다 저조해서 현지 법원에 발전소 운영사가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지, 경영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지 확인하고자 지난해 4월 법정관리를 신청한 바 있다.

 

효성은 2010년대 초반 루마니아 리바다 타운, 사투마레 카운티 지역의 16㎿급 1기·20㎿급 2기 규모 태양광 발전소에 투자했다. 효성은 다수의 유동화증권을 발행해 루마니아 신재생 에너지 사업비를 조달했다. NH투자증권, 교보증권, KTB투자증권 등 발행 주관사를 변경하며 유동화증권 차환(롤오버)을 지속했다. 총투자비용은 3000억원에 달한다.

 

그런데 지난 2013년 태양광 발전소가 본격적으로 가동한 직후 루마니아 정부가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인센티브를 대폭 축소하면서 수익성에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 

 

루마니아 정부는 2013년 10월 말 신재생에너지 발전 총량이 3670㎿에 이르러 2020년까지 총 전력량의 24%를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자, 인센티브를 삭감했다. 2014년 1월 1일부터 녹색인증서(Green Certificate) 발행 개수를 태양광은 6장에서 3장으로, 풍력은 2장에서 1.5장으로, 수력은 3장에서 2.3장으로 각각 줄였다.

 

녹색인증서 거래는 신재생 에너지 기업의 핵심 수입원이다. 전력거래소(OPCOM)를 통해 장당 27~55유로에 매각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인센티브 축소로 인증서 거래가 지연되기 시작했다. 이어 인증서 유효 기간이 축소됐고, 최대 판매 가격도 35유로로 하락했다.

 

실제로 GPSB솔라리스48 2014년 이후 1억 레이(약 276억원) 규모 녹색인증서를 판매하지 못했다. GPSB솔라리스48의 녹생인증서 매출은 지난해 2540만 레이(약 70억원)로, 에너지 판매 매출(약 36억원)의 두 배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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