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배터리투자 후보기업 7곳 찍었다…LG엔솔-삼성SDI 포함

최대 174억 달러 투자 전망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CATL·BYD·테슬라·파나소닉·파라시스 에너지 거론

 

[더구루=오소영 기자] 인도네시아에 19조원에 이르는 전기차 배터리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중국 CATL, 미국 테슬라 등 7개 회사가 현지 진출이 유력한 회사로 꼽혔다.

 

인도네시아 배터리 홀딩스를 이끄는 아거스 짜하야 위라쿠스마흐(Agus Tjahajana Wirakusumah)는 1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하원 특별위원회 III 회의에서 "134억 달러~174억 달러(약 15조~19조원)에 이르는 전기차 배터리 투자가 이뤄질 수 있다"며 7개 기업을 후보로 뽑았다. 국내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중국 CATL·BYD·파라시스 에너지, 일본 파나소닉, 미국 테슬라가 거론됐다.

 

인도네시아 배터리 홀딩스는 배터리 산업 육성을 목적으로 국영 기업들의 참여해 설립한 회사다. 국영 광산기업 마인 아이디(MIND ID)·안탐, 국영 석유가스회사 페르타미나(Pertamina), 국영 전력회사 피엘엔(PLN) 등 4개사가 각각 25% 지분을 보유한다.

 

현재 투자가 가시화된 회사는 국내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 정도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작년 10월 안탐(Aneka Tambang Tbk)과 니켈 광산 합작사 설립을 위한 주요조건 합의서(HOA)를 체결했다. 안탐이 보유한 광산에서 니켈을 조달해 배터리 소재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작년 12월 18일에는 인도네시아와 배터리 산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구체적인 투자 계획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현대자동차와 합작 공장을 세우는 방안이 부상하고 있다. 현대차 완성차 공장 인근인 찌까랑 산업단지와 카라왕 지역 등이 후보지다.

 

CATL도 투자가 구체화되고 있는 기업 중 하나다. 인도네시아 투자부는 CATL이 2024년 배터리 공장 가동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투자액은 52억 달러(약 5조8000억원)고 추정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테슬라와도 밀접히 접촉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작년 말 루훗 빈사르 판자이탄 해양투자조정부 장관과 통화를 갖고 투자 기회를 검토했다. 바흐릴 라하달리아 인도네시아 투자조정청장은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진행된 온라인 기자 회견에서 "곧 테슬라, 바스프와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글로벌 완성차·배터리 회사들의 투자가 현실화되며 인도네시아가 아시아의 '전기차 허브'로 부상하고 있다. 인니 정부는 '배터리식 전기차 프로그램 촉진에 관한 2019년 대통령령 제55호(Perpres No.55 2019)'를 마련하고 전기차와 배터리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기차 유형별로 인도네시아산 비중을 2030년 이후 최대 80%까지 확대하기로 하고 세제를 비롯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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