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광둥성 GDP, 한국 넘어섰다

코로나19로 韓경제 역성장…광둥성 2.3%↑
한국·싱가포르·홍콩·대만 등 '아시아 네마리 용' 넘어서

 

[더구루=홍성환 기자] 중국 광둥성의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처음으로 우리나라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아시아의 네 마리 용'으로 불리는 우리나라와 싱가포르, 홍콩, 대만을 모두 추월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충격으로 우리 경제가 주춤한 사이 광둥성 경제는 빠르게 회복하며 견조한 성장률 기록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달러-위안화 평균 일일기준가 6.8974달러로 환산한 광둥성의 GDP는 1조6058억 달러(약 1798조원)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우리나라의 GDP(1조5800억 달러·약 1769조원)를 약 30조원 웃도는 수치다. 아시아 지역의 단일 국가와 비교하면 중국, 일본, 인도에 이어 네 번째로 크다.

 

광둥성은 지난해 코로나19 충격에도 중국 전체 경제성장률과 같은 2.3%의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 처음으로 11조 위안을 넘었고, 중국 31개 성·직할시·자치구 가운데 3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광둥성은 홍콩과 접해 있는 남부 지역 성으로, 2019년 기준 인구가 1억1500만명에 달한다. 광저우, 선전 등 주요 경제 도시를 포함하고 있다. 

 

덩샤오핑 주석의 개혁·개방 정책에 따라 1980년대 후반부터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1998년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2003년 홍콩, 2007년 대만에 이어 지난해 우리나라까지 넘어서며 '아시아의 네 마리 용'을 모두 추월했다. 2014년 이후로는 싱가포르·홍콩·대만의 GDP를 합친 것보다 크다.

 

다만 광둥성 경제가 우리나라를 실제로 넘어섰는 지는 공식적으로 확정되지 않았다. 아울러 광둥성의 1인당 GDP는 아직 한국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한편,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연간 GDP 성장률을 -1.0%로 나타났다. 우리 경제가 역성장한 것은 외환위기 당시였던 1998년(-5.1%) 이후 22년 만이다. 분기별 성장률은 코로나19 충격으로 1분기(-1.3%)와 2분기(-3.2%) 연속 뒷걸음친 뒤 3분기와 4분기 각각 2.1%, 1.1% 반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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