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올해 성장 이어간다…전장사업, 매년 15% 성장 '자신'

모바일, 운영 방향 미확정…"내재화 방안도 검토"
마그나 합작사, 빠르면 2023년부터 매출 발생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전자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호실적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전장사업을 담당하는 VS본부는 올해 흑자전환은 물론 향후 2~4년간 연평균 15% 성장을 자신했다. 

 

◇상반기까지 펜트업 수요 지속…모바일 "고용 안정 최우선으로 검토"

 

LG전자는 29일 열린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당사는 올해 전 사업 영역에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5G, 모빌리티 등 핵심 기술을 접목하고 위생가전, 취향가전, OLED TV 판매 확대 및 비대면 수요에 지속 대응할 것"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당사 1분기 매출은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되며 연간으로도 안정적인 수익성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고 실적을 이끈 주역인 생활가전 펜트업 수요는 올 상반기까지 선진국을 중심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이권 H&A경영관리담당 상무는 "2021년 전체로 보면 글로벌 생활가전 수요는 위생, 건강, 대용량 제품 위주로 유의미한 성장을 이룰 것"이라면서도 "하반기부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급으로 성장폭이 줄고 경쟁사 공급이 회복되면서 경쟁이 더 심화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TV 시장은 선진국의 경우 올해는 소폭 역신장이 예상되는 반면 신흥국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주춤했던 것과 달리 올해 대폭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LG전자는 OLED TV, 나노셀 TV, 미니 LED TV, 등 프리미엄 제품 매출을 확대하며 시장 지배력과 수익성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존폐 갈림길에 선 모바일 사업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사업 운영 방향을 검토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서동명 MC경영관리담당 상무는 "구성원의 고용 안정성을 최우선 원칙으로 인력 운영, 당사 미래 사업 전략과의 시너지 여부, 재무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적안을 찾고 있는 중"이라며 "자사 핵심 모바일 기술은 단말뿐 아니라 스마트 가전, 전장 사업에서도 중요 자산으로 미래 사업과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다양한 내재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와 태양광 패널도 올 하반기 이후 정상 회복될 것으로 봤다. 박충현 BS경영관리담당 상무는 "2021년에는 정부와 기업 투자 회복과 시장 내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 시장 등으로 성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마그나와 합작사, 연평균 50% 성장"

 

전장사업은 글로벌 탑티어 수준의 자동차부품 업체로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올 하반기 흑자전환을 이룬다는 목표도 재확인했다. 

 

배진용 VS경영관리담당 팀장은 "하반기 흑자전환 시점을 명확히 말씀드리기 힘들지만 작년부터 신규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면서 하반기 매출이 현재보다 증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배 팀장은 "매출은 향후 2~4년간 매년 15%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전기차부품은 30% 이상 연평균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며 "제품별 수익성도 중장기적으로 전 제품 공히 5%대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지난해 12월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전기차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 분야 합작법인(JV) 'LG 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LG 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은 오는 7월 출범한다. 

 

배 팀장은 "합작법인의 성장률만 연평균 50%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합작법인이 출범해 신규 수주는 올해~내년 예상되고 실질적인 매출은 빠르면 2023년 혹은 2024년 이후부터 창출될 것"이라며 "2024년부터 전장사업 전체 매출의 10%가 시너지 매출로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매출 18조7808억원, 영업이익 6502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9%, 538.7% 증가한 수치다.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3억2620억원, 3조1950억원으로 4분기와 연간 기준 모두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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