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훈 HMM 사장 "대체연료 사용 적극 검토"

제12회 런던 선박금융 가상 포럼서 IMO 대응 계획 밝혀
"LNG·바이오 중유·암모니아 연료 사용 검토"
대체 연료 선박 추진으로 온실가스 감축

 

[더구루=길소연 기자] 에이치엠엠(HMM)이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강화에 따라 대체연료 사용을 추진한다. 선박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목적으로 친환경 연료 사용을 서두르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배재훈 HMM 사장(사진)은 지난 22일 런던에서 열린 '제12회 런던 선박금융 가상 포럼'에 참가해 "지난해 국책 과제, 대외 협력 등을 위해 연구개발(R&D)팀을 강화했다"며 "새로운 선박에 대한 미래 전략을 지속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발혔다.

 

이어 "환경규제 대응을 위해 스크러버 설치 외 LNG, 바이오 연료, 암모니아 가스와 같은 친환경 대체 연료 사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HMM은 R&D팀을 조직해 국책 과제와 대외 협력 등 R&D 참여는 물론 해사기술 검토, 녹색 경영 관련 연구 개발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스마트선박(Smart Ship), 친환경 대체 연료, 온실가스 감축 전략 수립 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배 사장이 참가한 마린머니 포럼은 세계 최고 권위의 선박금융전문지인 마린머니가 개최한 선박금융포럼이다. △뉴욕 △런던 △싱가포르 등 전 세계 12개국에서 1000개 이상의 선박기관이 참가한다. 이번 포럼은 코로나19 여파로 가상으로 진행됐다. 

 

이번 포럼에서 배 사장은 IMO의 2050년 탄소 배출 감축 목표에 대응하고자 이미 LNG 추진 대형 컨테이너선 20척을 건조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향후 대체연료 사용을 추진한다고 알렸다. 

 

배 사장은 "HMM에서 바이오 연료 사용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으로 이를 위해 지난해 한국바이오에너지협회, 현대중공업, 한국조선해양, 한국선급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HMM이 이들과 맺은 업무협약(MOU)은 선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친환경 연료 '바이오중유' 사용 실증을 위한 협약이다. △바이오중유의 품질기준 확립 △연료 공급체계 구축 △육상 및 선상 테스트를 통한 바이오중유 선박 적용 가능성 확인 △바이오중유의 상용화를 위해 필요한 추가 연구 추진 등을 상호 협력할 예정이다.

 

바이오중유는 동·식물성 기름, 바이오디젤 공정 부산물 등 미활용 자원을 원료로 만들어진 중유 대체 연료이다. 무탄소 배출 연료로 인정받아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RPS)'에 따라 발전용 연료로 공급되고 있다. 

 

대부분의 선박에 탈황장치인 스크러버도 설치했다. HMM는 보유 선박 89%에 스크러버를 장착했다. 유가하락을 감안할때 IMO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스크러버가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판단에서다. 

 

IMO는 2050년까지 선박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8년 대비 최소 50%까지 줄일 것을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해상에서 글로벌 무역을 담당하고 있는 전세계 5만여척의 선박은 기존 화석연료 사용을 중단하고 친환경 연료로 전환해야 한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유럽연합(EU)의 경우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에 해운분야을 포함시키는 입법을 추진하고 있어 해운업계에서도 온실가스 저감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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