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6400억 규모 컨테이너선 5척 수주

대만 에버그린, 조선소 4곳에 선박 20척 발주

 

[더구루=길소연 기자] 삼성중공업이 대만 해운사로부터 6400억원 규모의 대형 컨테이너선을 5척 수주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대만 에버그린으로부터 1만5000TEU 네오 파나막스급 컨테이너선 5척의 건조 일감을 확보했다. 

 

에버그린이 23억 달러(약 2조5700억원)으로 규모로 컨테이너선 20척을 발주하는데 삼성중공업이 건조사로 선정된 것이다. 삼성중공업이 5척을 맡고 일본 이마바리조선이 10척, 중국 후동중화조선과 장난조선소가 함께 5척을 건조한다.

 

이들 선박 10척은 에버그린이 운영하고, 나머지 10척은 일본 선주사인 쇼에이키센(Shoei Kisen)이 용선한다. 쇼에이키센은 이마바리조선의 해운 계열사다. 자세한 전세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에버그린은 하루 평균 용선료를 3만 달러(약 3354만원)로 정했다. 

 

신조선은 에버그린이 북미항로 운항을 고려해 발주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문 선박 크기가 네오 파나막스급이기 때문이다. 

 

네오 파나막스란 2016년 6월 폭 49m로 확장 개통된 파나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크기의 선박을 뜻한다. 주로 1만2000~1만4999TEU급 컨테이너선을 지칭한다. 아시아~북미 항로의 핵심 관문인 파나마 운하가 확장 개통되면 해당 선박이 운항에 최적화되고 있다. 

 

신조선 선가는 척당 1억1500만 달러로 총 5억7500만 달러(약 6400억원) 수준이다. 고성능 선박으로 재래식 연료로 운항된다. 오는 2023년 인도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이 에버그린으로부터 일감을 확보한 건 과거 수주 인연도 한몫한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지난 2019년 대만 해운사인 에버그린과 2만3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을 9억2000만 달러(약 1조9800억원)에 수주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 2018년에는 에버그린으로부터 1만2000TEU급 컨테이너선 8척을 수주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지난 5일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1척 계약으로 올해 첫 수주 실적을 올린 데 이어, 지난 26일 대형 컨테이너선 2척 건조 계약까지 따내 1월에만 총 4억 달러의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코로나 19 팬데믹과 유가 급락 영향으로 인해 지난해 1분기 누계 수주 실적이 3억 달러에 그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