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배터리 청사진' 앞당긴다…베를린·텍사스 인력 채용

프리몬트 이어 베를린·텍사스 기가팩토리서 배터리 셀 생산
4680 원통형 배터리 셀, LG·파나소닉 지원 전망

 

[더구루=오소영 기자] 테슬라가 미국 텍사스와 독일 기가팩토리에서 배터리 셀 양산에 필요한 인력을 모집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채용 공고를 올리고 배터리 셀 생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2022년 100GWh 양산'의 꿈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테슬라는 18일(현지시간) 트위터에 "기가 텍사스&기가 베를린의 배터리·셀 생산에 참여하십시오"라며 안내 링크와 짧은 영상을 추가했다. 링크는 테슬라의 채용 공고 사이트로 연결됐다. 1분이 채 안 되는 영상에는 배터리를 양산하는 과정이 담겨있었다.

 

머스크 CEO는 이를 리트윗하며 "배터리 생산은 지속가능한 에너지의 미래를 늦추는 제한 요소"라고 밝혔다. 친환경 시대를 앞당길지 여부를 결정하는 변수가 배터리 생산에 있다는 의미다.

 

테슬라가 채용을 추진하며 새로 짓는 기가팩토리에서의 배터리 생산이 재확인됐다. 머스크 CEO는 작년 9월 배터리 데이에서 "2022년엔 100GWh, 2030년엔 3TWh 규모의 배터리 셀을 자체 생산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테슬라가 개발 중인 4680 원통형 배터리 셀도 공개했다. 이 셀은 지름 46㎜, 길이 80㎜로 기존 배터리 대비 에너지 밀도 5배, 출력은 6배 증가한 제품이다. 테슬라는 3~4년 안에 4680 원통형 배터리를 양산할 계획이다.

 

테슬라는 배터리 양산의 생산기지로 프리몬트 기가팩토리와 함께 텍사스와 베를린 공장도 활용할 전망이다.

 

테슬라는 프리몬트 공장에 배터리 셀 시험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배터리 제조 장비가 포함된 텍사스 기가팩토리 장비 사용 계획 문서도 텍사스 규제 당국에 전달했다. 독일에서는 셀 제조에 필요한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테슬라는 자체 양산의 속도를 내는 동시에 배터리 공급사들과도 긴밀히 협업하고 있다. 파나소닉은 4680 원통형 배터리 셀의 시제품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성능을 검증하고 연내 선보일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도 동일한 스펙의 배터리 셀을 개발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LG화학에서 분사하기 전인 작년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기존 대비 에너지밀도 5배, 출력 6배 이상 신규 폼펙터 제품 개발을 통해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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