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10% 성장' 르노삼성차, 그룹 내 위상 ↑…르노 글로벌 판매 21.3%↓

르노삼성차, 내수 판매 10.5% 증가
브라질, 러시아, 인도 등 모두 하락

 

[더구루=윤진웅 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르노그룹 내 홀로 성장했다. 신종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등 여파로 르노 글로벌 판매는 전년 대비 21.3% 축소된 반면 르노삼성차 국내 판매는 10% 성장했다. 노사 임금 및 단체협약(입단협) 협상 지체 등으로 본사 눈치를 보던 르노삼성차 입장에서는 다소 여유가 생긴 셈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차은 지난해 내수 시장에서 9만5939대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10.5% 증가했다. 르노그룹 소속 완성차업체 중 사실상 유일하다. 르노 브라질과 러시아, 인도 등 주요 국가 내수 판매율이 전년 대비 일제히 하락, 르노그룹의 전반적인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

 

르노그룹은 지난해 글로벌시장에서 총 294만9849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21.3% 하락한 수치다. 안방인 유럽 판매량은 144만3917대로 전년 보다 23.6% 감소했다. 르노 내 상위권 판매를 기록하던 러시아 판매량도 5.5% 줄었고 남미 최대 시장인 브라질의 경우 16.5% 역성장했다. 아시아 판매를 책임지던 인도 역시 9.4% 감소했다.

 

유일하게 홀로 성장하면서 르노삼성차는 그룹 내 위상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르노삼성차의 판매를 견인한 모델은 QM6와 XM3다. QM6와 XM3는 국내에서 각각 4만6825대와 3만4091대 판매됐다. 마스터 2324대, 캡처 2283대, 트위지 840대, 조에 192대 등도 조력했다. 다만 르노 글로벌 판매 위축으로 르노삼성차 수출은 2만227대를 기록, 전년 대비 77.7% 하락했다.

 

르노삼성차의 내수 성장은 본사측의 신차 배정 확대 등 긍정적인 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내수 판매량 증가는 르노삼성차가 르노그룹 내 입지를 다지는 계기가 됐다"며 "올해 임단협까지 잘 해결될 경우 신차 우선 배정 등 본사의 지원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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