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파키스탄 수력발전사업 탄력…IFC 자금 확보

현지 주정부 장관 "496㎿급 로어스팟가 착수"
IFC, 참여의향서 서명…사업비 10억3000만 달러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국제금융공사(IFC)의 지원에 힘입어 파키스탄 로어스팟가 수력발전 사업에 본격 착수한다.

 

무하마드 주바이르 칸 파키스탄 콰이버 팍툰화(이하 KP)주 에너지전력부 장관은 10일(현지시간) APP 등 현지 언론을 통해 "496㎿급 로어스팟가 수력발전 사업이 한수원의 지원을 받아 민관 협력하에 시작됐다"며 "IFC는 자금 조달을 위한 거래 자문 서비스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IFC와의 자금 지원 논의를 공식화한 것이다. IFC는 현재 참여의향서에 서명해 최종 지원 결정을 앞두고 있다.

 

로어스팟가 수력발전 사업은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북쪽 170km 지점의 인더스강 지류에 수력발전소를 짓는 프로젝트다. 10억3000만 달러(약 1조1300억원)가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한수원은 2018년 KP주 에너지전력부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사업권을 획득했다.

 

작년 5월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을 인정받아 그해 12월 이사회에서 출자안을 최종 의결했다. IFC와 함께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국제금융기관이 투자에 나선다. <본보 2020년 12월 4일 참고 한수원, 파키스탄 로어스팟가 수력 발전사업 출자> 

 

한수원은 자금을 확보하고 수력발전소 건설에 속도를 낸다. 올해 준비 공사에 돌입해 2023년 본공사를 시작하고 2029년 완공한다는 목표다. 

 

한수원은 파키스탄 국영 송배전 회사와 장기 전력판매계약(PPA)를 체결해 30년간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다. 로어스팟가 사업의 타당성조사 보완용역을 맡았던 핀란드 포이리(Poyry)는 예상 전력 요금을 kWh당 8.88센트로 추정했다. 현재 전력 시장가격은 8~9.5센트다. 프로젝트의 내부수익률(IRR)이 17%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파키스탄은 전력 인프라가 부족해 대도시 중심가를 제외하고 일평균 최대 9시간의 단전을 겪고 있다. 파키스탄 인구의 60% 이상이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지 못해 정부 차원에서 발전설비 투자를 강화하는 추세다. 특히 풍부한 수자원을 바탕으로 수력발전 사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KP주에서만 총 3만㎿ 규모의 수력발전소가 건설된다.

 

한수원은 로어스팟가 사업을 토대로 파키스탄의 전력난 해소에 기여하는 한편 해외 수력발전 시장에 적극 진출한다.한수원은 2018년 30㎿ 규모의 네팔 차멜리야 수력발전소를 준공했다. 조지아 RBI와 공동개발협약(JDA)을 맺고 츠케니스트칼리 강에 192.5㎿ 규모의 수력발전소를 건설도 진행하고 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