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올해 美 슈퍼볼 광고 결국 '패싱'…13년 만에 중단

코로나19 등 여파로 투자 대비 광고 효과 떨어져
광고 마케팅 공백 발생, 새로운 캠페인에 주목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12년 동안 이어온 미국 슈퍼볼 광고를 올해 중단하기로 했다. 코로나 19 여파로 광고 투입 비용 대비 효과가 크게 떨어질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현대차 미국 광고 캠페인에서 한 축을 담당한 슈퍼볼 광고가 중단되는 만큼 이를 대체할 새로운 캠페인 등장에 관심이 쏠린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북미권역본부는 슈퍼볼 광고를 중단한다. 현대차 현지법인은 "코로나19 여파와 차량 출시 시기 등을 고려, 올해 슈퍼볼 광고 캠페인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앞서 현대차 안젤라 제페다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현지 언론을 통해 "슈퍼볼이 어떻게 진행될지 확실할 수 없다. 관중이 없는 빈 경기장에서 열리는 슈퍼볼 시나리오 역시 효율성을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슈퍼볼 경기는 오는 2월 7일 진행된다. 슈퍼볼의 중계권을 가진 미국 CBS스포츠는 이날 경기 광고료를 550만 달러(한화 약 60억원)로 책정했다.

 

경기까지 불과 한 달도 채 남지 않았지만 여전히 슈퍼볼 광고는 완판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통상 슈퍼볼 광고가 11월 이전에 완판되는 것과 대조적이다.

 

현대차를 비롯해 상당수 기업이 슈퍼볼 광고 참여를 고민하는 배경은 코로나19 여파에 따라 무관중 경기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광고 효과 하락은 물론 코로나19로 미국 내 수십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만큼 마케팅을 목적으로 한 상업적인 광고가 반감을 살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현대차는 슈퍼볼 광고를 대체할 새로운 수단을 찾고 있다. 이번 광고 중단으로 마케팅 공백이 발생하며 올해 판매 목표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어서다. 현대차는 올해 해외 판매 목표인 341만8500대 가운데 미국에서 150만대 이상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미국 슈퍼볼 광고 캠페인을 12년 동안 진행해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해 왔다"며 "올해 슈퍼볼을 대체할 새로운 캠페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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