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미국 시장에서 일본 완성차 브랜드 스바루를 제치고 업계 7위를 차지했다. 올해 '톱5' 진입을 목표로 미국 시장 점유율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 전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미국에서 총 62만2269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보다 9.7% 감소한 수치다. 그러나 점유율 기준으로 7위로 전년 보다 한 단계 올랐다. 기아차도 지난해 58만6105대 판매, 9위를 차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등의 영향으로 판매는 감소했으나 경쟁사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톱10' 내 한 자릿수 감소폭을 기록한 업체는 현대차와 기아차 뿐이다.
1위인 GM은 11.8% 감소했다. 이어 토요타와 포드는 각각 11.3%와 15.6% 감소했다. FCA 17.4%, 혼다 16.3%, 닛산미쓰비스 33.2% 등 감소폭이 컸다.
특히 스바루의 경우 지난해 61만1942대를 판매, 전년 동기(70만117대) 대비 12.6% 떨어졌다. 결국 현대차에 밀려 8위로 밀렸다.
현대차의 지난해 판매 실적은 팰리세이드와 텔루라이드 등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견인했다. 총 40만2661대를 판매하며 1년 전 판매량보다 9.4% 수직상승했다. 투싼이 12만3657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이어 아반떼 10만5475대, 싼타페 10만757대, 팰리세이드 8만2661대 등이 힘을 보탰다.
현대차는 올해 미국 시장에서 '톱5'를 노리고 있다. 올해 해외 판매 목표인 341만8500대 중 미국시장에서만 150만대 이상 판매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시장 판매 확대를 위해서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부정적인 요소를 극복하기 위해 대응책을 마련하고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