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도담 기자] 현대차그룹이 제네시스의 첫 SUV 모델인 GV80 미국 출시를 앞두고 요리 콘텐츠와 함께 신차를 소개하는 이색 소셜 마케팅을 시작했다.
제네시스는 지난 8일부터 공식 유튜브 계정 'GenesisUSA' 등 다양한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미국 인기 커뮤니티 테이스트메이드(Tastemade)와 손잡고 제작한 요리 콘텐츠 오리진스(Origins) 에피소드 시리즈 공개를 시작했다.
이 콘텐츠는 한식이나 멕시칸 푸드 같은 미국 외 지역 출신 유명 요리사가 자국의 요리를 소개하는 걸 주 내용으로 하되 제네시스 GV80을 영상 처음과 끝에 자연스레 노출하는 방식의 홍보 콘텐츠다. 한식을 시작으로 총 5편을 공개할 예정이다.
제네시스는 이번 콘텐츠 제작을 위해 미국의 유명 요리·여행 커뮤니티 테이스트메이드, 아마존 애드버타이징과 손잡았다. 아마존은 이 콘텐츠와 연계해 신차를 소개하는 가상 쇼룸을 만들고 '아마존 프레시'를 통해 콘텐츠에 나오는 요리 재료를 살 수 있도록 했다. 테이스트메이드는 현대차와도 지난 2014년부터 협업해오고 있다.
마크 델 로소(Mark Del Rosso) 제네시스 북미 총괄 최고경영자(CEO)는 "제네시스 브랜드는 대담한 디자인과 독특한 시장 접근 방식으로 기존 상황에 도전하는 데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제네시스가 GV80 출시를 앞두고 TV 광고 같은 전통의 마케팅 방식 대신 소셜 네트워크 마케팅을 택한 건 신생 고급차 브랜드로서의 차별화를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로소 CEO는 지난 10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린 가장 어린 럭셔리 (자동차)브랜드인 만큼 (만 24~39세의) 젊은 밀레니얼 세대에게 관심을 끄는 게 핵심"이라고 말했었다. 또 "기존 브랜드(Legacy)는 오히려 밀레니얼 세대의 관심을 끄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우리는 오히려 그 같은 부담이 없다"며 "우리가 하는 모든 일에는 젊음과 경이로움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제네시스 GV80은 지난달까지 미국 시장 사전계약 대수가 2만대를 돌파하는 등 현지에서도 큰 관심을 끌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