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백신,'가격·분배·보관' 우위…'최초 공급'은 화이자

美 경제지 비즈니스 인사이더, 3대 코로나 백신 분석

 

[더구루=오소영 기자]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화이자와 모더나 제품보다 저렴하고 보관이 용이하지만 최근 임상시험 논란으로 보급은 늦어질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영국에서 화이자 백신 접종을 허가하며 세계 최초 공급 타이틀은 화이자가 가져갔다.

 

미국 경제지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8일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을 비교 분석했다.

 

먼저 비용을 보면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이 가장 저렴하다. 아스트라제네카는 1회분이 4달러(약 4300원)다. 화이자는 20달러(약 2만1600원), 모더나는 15~25달러(약 1만6200~2만7100원)로 책정됐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코로나19 유행 기간 백신으로 이익을 얻지 않겠다고 약속한 유일한 회사라고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전했다.

 

분배 측면에서도 아스트라제네카가 화이자와 모더나보다 널리 백신을 공급할 전망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국제 백신 확보 협조 체계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와 3억회분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코백스 퍼실리티는 구매 능력을 갖춘 국가를 통해 재정을 확보하고 백신을 공동으로 구매·배분하는 다국가 연합체다. 세계보건기구(WHO)와 감염병혁신연합(CEPI),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의 주도로 추진되고 있다.

 

모더나도 코백스 퍼실리티와 공급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나 시기는 아스트라제네카보다 늦을 것으로 알려졌다. 화이자는 코백스 퍼실리티에 불참하고 있다.

 

보관 또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덜 까다롭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일반 냉장고 온도인 영상 2~8도에서 6개월 동안 보관이 가능하다. 모더나 백신은 영하 20도에서 6개월, 냉장고에서 1개월 보관할 수 있다. 화이자 백신은 영하 70도의 초저온에서 보관해야 하고 운반 시 드라이아이스로 채운 특수 박스를 이용해야 한다.

 

비용과 보관 모두 아스트라제네카가 이점을 보이지만 효능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달 23일 백신 효과가 평균 70%라는 3차 임상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1차 접종에서 절반, 2차에서 정량을 투여한 그룹(90%)이 두 차례 모두 정량을 맞은 이들(62%)보다 높은 효과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백신 용량을 적게 접종한 그룹에서 더 높은 효과를 보이는 게 일반적이지 않다며 의구심을 표명했고 아스트라제네카는 추가 임상에 착수했다.

 

임상이 남은 아스트라제네카는 화이자와 모더나 제품보다 미국에서 백신 판매가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화이자와 모더나는 각각 지난달 20일, 30일 미 식품의약국(FDA)에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했다. 오는 10일과 17일 결과가 나온다. 화이자는 지난 2일 영국에서 긴급사용 승인을 받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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