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넥쏘 대항마' 수소차 미라이 2세대 곧 美 출시…"주행거리 30%↑가격 20%↓"

 

[더구루=김도담 기자] 일본 토요타자동차가 수소차 '미라이(Mirai)'의 2세대 신모델을 곧 미국 시장에 내놓는다. 미국 기준 공식 주행가능 거리를 이전 세대보다 30% 끌어올리는 것은 물론 가격도 20% 낮출 계획이다. 사실상 유일한 경쟁자인 현대차의 수소차 '넥쏘'와의 시장 선점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5일 관련 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토요타는 이르면 이달 미라이 2세대 를 현지 출시한다. 미라이 2세대는 성능 향상과 동시에 판매가격을 대폭 낮춰 양적 성장을 꾀한다.

 

아직 2세대 미라이의 현지 공식 판매가격과 미국 환경보호청(EPA) 기준 공식 성능은 나오지 않았다. 도요타는 그러나 2세대 미라이가 한 번 충전으로 최대 404마일(약 650㎞)을 주행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공식 주행가능 거리가 이와 비슷하게 나온다면 312마일을 주행할 수 있는 1세대 미라이와 비교해 주행가능 거리가 29.5% 늘어나는 것이다. 도요타는 이를 위해 (수소)연료탱크 용량을 122리터에서 141리터로 늘렸다.

 

토요타는 또 미라이의 출력을 기존 114킬로와트(㎾)에서 128㎾로 늘렸다. 정지 상태에서 9.2초만에 62mph(시속 100㎞)까지 가속할 수 있다는 게 도요타의 설명이다. 고성능 차라고 할 순 없지만 무게 중심을 낮추고 차체 앞뒤 무게중심을 50대 50의 비율로 맞춰 스포티한 주행 감각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판매가격도 아직 공식 발표 이전이지만 5만9545달러(약 6600만원)부터 시작하는 1세대 미라이보다 20% 낮출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실화한다면 미라이 2세대 모델의 가격은 4만8000달러(약 5300만원)까지 낮아진다.

 

토요타는 미라이 2세대 모델 출시를 계기로 전 세계 미라이 판매량을 현재의 10배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미라이 2세대 출시를 계기로 사실상 유일한 경쟁자인 현대 '넥쏘'와의 시장 선점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 전 세계에서 실제 판매 중인 수소 승용차는 넥쏘와 미라이, 혼다 클래리티밖에 없고 이중 클래리티의 판매량은 극히 미미하다.

 

토요타 미라이는 사실상 세계 최초의 양산형 수소 승용차로서 2014년부터 시장 개척에 나섰으나 현대차가 2018년 더 강력한 성능과 낮은 가격에 수소 SUV 넥쏘를 내놓으며 뒤처지게 됐다. 넥쏘는 미국 기준 최대 주행가능 거리가 380마일, 공식 판매가격 5만8735달러로 미라이 1세대와 비교하면 더 낮은 가격에 압도적 성능을 자랑한다.

 

넥쏘는 이에 힘입어 지난달 4년 먼저 나온 미라이를 제치고 세계 최초로 누적 판매 1만대를 돌파한 수소차가 됐다. 그러나 미라이 역시 2세대 모델 출시로 2년여 전 출시한 넥쏘와 비교해 성능과 가격 경쟁력이 다시 앞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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