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지방정부 "테슬라, 배터리 셀 양산 승인절차 남아"…허가 '첩첩산중'

기가팩토리 건설도 기초 허가만 받아
일론 머스크 "독일 셀 생산 최대 250GWh까지 확대"

 

[더구루=오소영 기자] 독일 지방 정부가 테슬라에 기가팩토리에서 전기차용 배터리 셀을 생산하려면 새 승인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기가팩토리 건설과 관련 허가가 끝나지 않아야 상황에서 추가 승인까지 받아야 해 현지 정부와의 공조가 기가팩토리에서 배터리 생산을 현실화하는 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아르네 크리스티아니(Arne Christiani) 독일 브란덴부르크주 그륀하이데시 시장은 미국 테슬라 전문지 테슬라라티(Teslarati)에서 "자동차와 배터리 공장이 이곳에 건설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셀 생산을 위해) 새로운 승인 절차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기가팩토리 자체와 별도로 배터리 셀 생산 관련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뜻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독일 기가팩토리에서 배터리 셀 양산 계획을 수차례 언급해왔다. 그는 최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독일에서 세워지는 배터리 셀 공장이 세계에서 가장 큰 생산설비가 될 것"이라며 "연간 100GWh를 생산하다 시간이 지나면 최대 250GWh까지 확대하겠다"고 포부를 내비쳤다.

 

테슬라가 독일에 생산을 계획하고 있는 제품은 지난 9월 배터리 데이에서 공개된 4680 배터리 셀이다. 이 셀은 지름 46㎜, 길이 80㎜의 원통형 배터리로 기존 제품 대비 에너지 밀도는 5배, 출력은 6배, 주행거리는 16% 증가했다. 머스크 CEO는 해당 셀을 3~4년 안에 양산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테슬라는 독일 공장에서 일할 배터리 셀 제조 인력도 모집하고 있다. 이달 관련 공고를 내고 채용에 돌입했다.

 

관건은 현지 지방 정부의 허가다. 테슬라는 브란덴부르크주 환경부로부터 승인을 받아야 한다. 아직 배터리 제조에 대한 공식적인 허가 신청서를 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가팩토리 건설 관련 허가 절차도 남아있다. 테슬라는 기초 단계의 허가만 일부 받아 건설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와 배터리 셀 제조에 대한 각각의 승인이 필요한 만큼 주정부의 협조에 따라 테슬라의 양산 일정이 좌우될 것으로 관측된다.

 

독일 기가팩토리는 테슬라가 유럽에 짓는 최초의 생산기지다. 모델3와 모델Y를 비롯해 차세대 전기차 연간 50만대를 이 공장에서 만들어진다. 내년 가동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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