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주거지로 떠오른 잠실·광교, 답은 워터프론트?

바다, 강, 호수 등 워터프론트 입지, 지역 부동산 시세 리딩하는 랜드마크로 우뚝

 

[더구루=오승연 기자]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핫한 키워드는 '워터프론트'다.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삶의 질을 중요시 여기면서 집 가까이에서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는 곳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특히 워터프론트는 녹지시설보다 상대적으로 희소 가치가 높기 때문에 더욱 주목 받고 있다.

 

일반적으로 워터프론트는 주변에 산책로와 공원 등이 조성돼 있으며 뛰어난 조망까지 갖추어 높은 주거 쾌적성을 자랑한다. 또한 '물'이라는 희소성을 바탕으로 특수한 상권을 형성하고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거듭나 지역 부동산 시세를 리드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워터프론트 지역은 잠실을 예로 들 수 있다. 롯데월드타워 개장을 비롯해 한강과 석촌호수를 중심으로 다양한 개발이 이어지면서 서울의 랜드마크로 거듭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주거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부동산 가격이 급상승했고, 현재는 서초, 강남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위상이 높아졌다.

 

실제로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한강 조망이 가능한 '잠실엘스'는 10년 전만 하더라도 전용면적 85㎡의 평균 매매 시세가 9억 중반대에 불과했다. 하지만 현재(2020.11.04 시세 기준) 이 단지의 동일 면적 평균 매매 시세는 21억이 넘는다. 물가 상승률을 고려해봐도 잠실 부동산은 엄청난 상승 폭을 기록한 셈이다.

 

수도권으로 영역을 넓혀 봐도 워터프론트 개발 성공 사례는 수없이 많다. 1990년대 1기 신도시로 지정된 일산은 호수공원을 통해 지역 가치 상승 효과를 톡톡히 봤다. ‘일산호수공원’은 수도권은 물론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면서 많은 관광객이 몰렸다. 이에 따라 주변 상권이 발달하면서 일산의 가치 상승을 이끌었다.

 

이후 조성된 신도시에도 호수공원과 같은 워터프론트 효과를 누리기 위해 이를 중심으로 개발이 진행됐다. 현재 수도권 내에서 주거 선호도가 높은 광교신도시가 대표적이다. 광교신도시는 개발 전까지 전형적인 시골촌에 불과했지만 우리나라 호수공원 중 가장 큰 규모인 광교호수공원 조성을 중심으로 다양한 상권이 개발돼 지역 이미지가 180도 달라졌다.

 

실제로 광교호수공원 인근에 위치한 아파트가 광교신도시 내 단지 시세를 리드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광교호수공원이 바로 앞에 위치한 ‘광교중흥S클래스’는 지난 10월, 전용 99㎡가 15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러한 가운데 경기도 안산, 시흥, 화성에 걸쳐 위치한 시화호 일대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개발이 본격화된 시화MTV를 비롯해 정부의 다양한 사업을 통해 대규모 워터프론트 도시로 재탄생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시화호 일대는 서해바다나 시화호가 인접한 워터프론트 입지로, 대규모 개발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

 

시화MTV는 시화호를 중심으로 다양한 여가시설과 상권들이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반달섬 인근에는 각종 고급 주거시설이 조성될 계획으로, 관광호텔과 오피스텔, 고급 레지던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해양레저, 관광시설들도 예정돼 있다.

 

유람선 선착장과 함께 요트 마리나 시설이 조성되며 반달섬에는 이외에도 관광객들을 위한 극장, 공연, 전시, 스포츠센터 등 문화시설이 조성되고 풍부한 먹거리도 마련된다. 반달섬 중앙광장에는 테마형 상가 개발도 예정되어 있다.

 

수도권에 주목받는 차기 워터프론트 입지로 꼽히는 시화호 일대에 다양한 개발이 진행되자 이 지역에는 교통 호재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말 인천발 KTX가 착공 예정이며,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건설의 마지막 구간인 안산~인천 구간도 설계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발 빠른 수요자들은 벌써부터 시화MTV를 비롯한 시화호 일대 부동산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8월 시화MTV 인근에 공급된 '호반써밋 더 프라임'은 477세대(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5402건이 몰려 평균 11.32대 1의 높은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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