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봉진 아시아 전략 시동…배민, 베트남 배달앱 통합작업 착수 

베트남MM과 통합 작업…베트남 내 서비스 확대

 

[더구루=홍성일 기자] '배달의민족'(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베트남에서 운용 중인 배달앱 통합 작업에 착수했다. 서비스 지역을 늘리기 위한 사전정지 작업의 일환으로 김봉진 우아·딜리버리히어로(DH) 아시아 대표의 남방전략에 시동이 걸렸다는 분석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5월 인수한 베트남 로컬 배달앱 '베트남MM'의 서비스를 2021년 1월말 종료한다. 베트남MM은 2011년 설립된 베트남 1세대 배달 앱으로 하노이와 호찌민 등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앱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5년에는 로켓인터넷으로부터 푸드판다의 베트남 사업권을 50만 달러에 인수하기도 했다. 

 

푸드판다는 딜리버리 히어로가 소유한 모바일 배달 앱으로 50개국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주로 아시아 태평양, 불가리아, 루마니아 등에서 운영되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5월 베트남에 진출하자마자 베트남MM을 인수했으며 그동안은 'BAEMIN(배민)'과 '베트남MM' 두 가지 앱을 서비스해왔다. 

 

우아한형제들은 '배민'을 하노이와 호찌민에서만 서비스하며 베트남 서비스 최적화 작업 등을 준비하며 내실을 다져왔다. 베트남MM의 서비스 종료는 배민이 베트남 시장에 안착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더 이상 두 가지 앱을 운영할 필요가 없게된 것   

 

현재 베트남 음식 배달 시장은 가맹점과 소비자들을 끌어드리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과 지출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인만큼 두 개의 앱을 운영하는 것이 비효율적인 상황이다. 

 

우아한형제들 측은 베트남MM의 서비스 종료를 두고 "운영 간소화를 위한 것"이라며 "베트남MM에서 일하던 드라이버 등 직원들은 배민에서 새로운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배민이 향후 베트남MM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던 다낭, 나트랑 등으로 범위를 확대하고 이를 발판으로 베트남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것으로 보고있다. 이를 통해 그랩푸드, 나우.vn, 고푸드 등 베트남 배달앱 강자들과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한다. 

 

이를 두고 김봉진 대표의 아시아 전략에 본격적으로 시동이 걸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앞서 김봉진 대표는 딜리버리히어로와 우아한형제들의 합작사 설립을 발표하며 우아·DH 아시아 대표를 맡아 아시아 시장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김봉진 대표가 베트남 배달 앱 시장의 강자들과 경쟁하기 위해 덩치를 키우고 마케팅도 단일화해 경쟁력을 높이는 방식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아시아 11개국에 제2·제3의 배민 키우겠다는 김봉진 대표의 글로벌 전략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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