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2.8조' 호주 철도사업 수주전 출사표…3파전 양상

멜버른~브리즈번 잇는 1700㎞ 화물철도 공사
GS건설, 호주 시장 개척 잰걸음

 

[더구루=홍성환 기자] GS건설이 2조8000억원 규모 호주 내륙철도 사업 수주전에 참가했다. 최근 잇따라 호주 인프라 사업에 도전장을 내밀며 시장의 문을 적극적으로 두드리고 있다. 호주 정부가 도로, 철도, 발전소 등 인프라 건설에 막대한 돈을 쏟아붓고 있어 시장 개척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호주 클러프그룹, 이탈리아 위빌드(옛 살리니-임프레질로)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호주 멜버른~브리즈번 내륙철도 사업 입찰에 참여했다. △스페인 ASC-호주 UGL 컨소시엄 △스페인 악시오나-페로비알-호주 맥쿼리 컨소시엄 등과 경쟁한다. 

 

발주사인 호주 ARTC(Australian Rail Track Corporation)는 컨소시엄 3곳으로부터 제안서를 받아 시공사 선정 작업에 본격적으로 돌입할 예정이다. 오는 2022년 계약 체결이 목표다.

 

이 사업은 빅토리아, 뉴사우스웨일즈, 퀸즐랜드 지역을 통과해 남부 멜버른과 동부 브리즈번을 연결하는 총연장 1700㎞ 화물철도를 건설하는 공사다. 민관협력사업(PPP)으로 추진한다. 총사업비는 35억 호주달러(약 2조8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투움바, 파크스, 북부 빅토리아의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1만60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지역 간 접근성 개선으로 농업·원자재 수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GS건설은 호주 인프라 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 말 빅토리아 정부가 발주한 160억 호주달러(약 12조9000억원) 규모 노스 이스트 링크 프로젝트 입찰에 참여했다. 노스 이스트 링크 프로젝트는 멜버른 북부와 남부를 잇는 도로와 터널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현재 사업자 선정 작업이 진행 중이다.

 

앞서 지난 2018년에는 5조원 규모 브리즈번 크로스 리버 레일 프로젝트 수주에 도전했지만, 고배를 마신 경험도 있다.

 

호주 정부는 공공 인프라 건설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5월 총선에서 승리한 자유국민연합은 당시 공략으로 앞으로 10년간 교통 인프라에 1000억 호주달러(약 80조6000억원), 주요 인프라에 420억 호주달러(약 33조8000억원)를 투자하기로 약속했다. 이에 대규모 사업이 지속해서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호주 정부는 경기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도로, 철도, 발전소 등 공공 인프라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며 PPP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이는 한국 기업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데 큰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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