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獨 리스 자회사 실적 악화…"본사 수혈 기대"

올 1~9월 매출 전년대비 11% 감소…순이익 70% 급감
식스트리싱 "디지털화 적극 추진…현대캐피탈 지원"

 

[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캐피탈이 인수한 독일 자동차 리스업체 식스트리싱(Sixt Leasing)이 올해 들어 실적이 크게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폐쇄(셧다운) 조치로 차량 임대 사업이 부진했던 탓이다. 현대캐피탈의 유럽 모빌리티 사업 확대 전략이 시작부터 암초를 만났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식스트리싱은 올해 1~9월 누적 매출 5억6530만 유로(약 74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 판매 수익을 제외한 영업수익은 3억1990만 유로(약 4190억원)로 전년 대비 8.6% 줄었다.

 

EBITDA(법인세,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는 전년 같은 때보다 7.6% 감소한 1억5860만 유로(약 2080억원)를 기록했다. BET(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는 520만 유로(약 70억원)로 70.0% 급감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2분기 폐쇄 조치로 이 기간 차량 이용이 많이 감소하면서 실적 악화에 큰 영향으로 미쳤다. 3분기 들어서도 차량 이용량이 회복하지 않았다.

 

식스트리싱은 3분기 영업 실적 회복세가 약하고 4분기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도 지속돼 당분간 실적 악화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미하엘 루흘 식스트리싱 최고경영자(CEO)는 "도전적인 경제 상황에도 제품·서비스의 디지털화 등의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새로운 대주주인 현대캐피탈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설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7월 식스트리싱 지분 92%를 인수하며 경영권을 확보했다. 식스트리싱은 독일 뮌헨 인근 풀락에 본사를 둔 리스업체다. 디지털·모빌리티 컨설팅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현재 신규 사업의 34%를 온라인에서 취급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식스트리싱이 보유한 온라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유럽에서 차량 임대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독일과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 식스트리싱이 기존에 진출했던 국가뿐 아니라 유럽 전체로 모빌리티 사업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본보 2020년 6월 29일자 참고 : 현대캐피탈, 獨 리스 자회사 경영진 교체…유럽 모빌리티 사업 기반 다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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