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효과' 인니 부코핀은행, 삼성·현대차 고객 유치 기대감↑

이강현 현대차 부사장 "韓기업, 부코핀은행 긍정적 평가"
부코핀-韓기업 거래 확대…인수 시너지 본격화 전망

 

[더구루=홍성환 기자]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이 KB국민은행 인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 사이에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영업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상황이다. 기업들 역시 부코핀은행과 거래하는 것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은 부코핀은행이 한국 기업을 신규 고객으로 유치하기 위해 기업금융 정책을 강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부코핀은행과 한국 기업 간 거래가 확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강현 현대차 인도네시아 부사장은 현지 언론에 "현지 한국 기업들은 국민은행의 부코핀은행 인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모든 한국 기업이 부코핀은행의 고객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은행의 선진 금융 시스템은 부코핀은행의 강점을 더욱 뒷받침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부사장은 "국민은행이 부코핀은행 인수를 통해 인도네시아에 진출하면서 현지 우리 기업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라며 "부코핀은행이 자금이 필요한 한국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인도네시아에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 등 대기업을 포함해 2000여개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다. 이 가운데 190여곳이 국민은행과 거래 중이다.

 

그는 또 "부코핀은행은 빠르게 발전하는 금융 기술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디지털 기반 은행으로 나아갈 필요가 있다"며 "체계적인 위험 관리 방법 등을 도입해 중소기업, 소상공인을 위한 디지털 금융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부코핀은행은 한국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기업금융·디지털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리반 푸완토노 부코핀은행 회장은 현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민은행 네트워크를 통해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수천개의 한국 기업을 고객으로 유치할 기회가 생겼다"며 "한국 기업에 최적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국민은행은 지난 2018년 7월 부코핀은행 지분 22% 인수하며 2대 주주에 올랐고, 올해 7월과 9월 두 차례의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율을 67.0%로 늘리며 경영권을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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