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내년 美서 자율주행 '로보택시' 첫선…'Via' 맞손

현대차-앱티브 합작사 '모셔널' 상반기 론칭
보스턴·피츠버그·라스베이거스 등 후보지 꼽혀

 

[더구루=김도담 기자] 현대차가 내년 상반기 미국에서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 '로보택시(robotaix)'를 시작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세계적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업 앱티브(Aptiv)와의 합작회사인 모셔널(Motional)을 통해 내년 미국의 한 도시에서 로보택시 운행을 시작하기로 했다. 모셔널은 이를 위해 미국 차량공유서비스 기업 비아(Via)와도 손잡는다.

 

아직 어느 도시에서 무슨 차량을 몇 대 운행할지는 확정하지 않았다. 다만, 모셔널의 활동 영역을 고려했을 때 보스턴이나 피츠버그, 라스베이거스, 산타모니카가 유력한 첫 운행지로 꼽힌다.

 

로보택시는 비아의 플랫폼을 활용해 서비스 이용자가 예약하고 경로를 지정하면 회사가 차량을 할당하고 고객 경험과 차량 관리를 맡을 예정이다. 기본적으론 자율주행 차량을 투입하지만 당장은 '무인 서비스'를 제공하진 않는다. 모든 로보택시 차량에는 운전석에 안전담당 직원을 배석할 계획이다. 또 이용자의 건강과 안전을 목적으로 차량 내 파티션을 설치하고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마스크 같은 개인보호 장비도 갖출 계획이다.

 

모셔널은 이미 라스베이거스에서 리프트와 이와 비슷한 시범 서비스를 펼쳤었다. 현대차는 또 지난해 10월 비아 및 중국 자율주행 스타트업 포니닷에이아이(Pony.ai)와 손잡고 미국 캘리포니아 주(州) 어바인에서 코나 전기차를 활용한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 '봇라이드'를 시연했었다.

 

로보택시는 특히 앞선 서비스가 제한적인 환경에서 소수 차량을 무료로 제공해 온 시범적인 성격이었던 것과는 달리 이용자에게 실제 요금을 부과할 계획이다. 현 시점에서 자율주행 택시의 상업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자율주행 택시 상용화를 목표로 지난해 앱티브와 각각 20억달러(약 2조2600억원)를 투자해 모셔널을 설립했다. 모셔널의 최근 자체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70%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교통수단 이동 방식에 변화가 생겼으며 20%는 코로나19 이전보다 자율주행차에 더 큰 관심이 생긴 것으로 집계됐다. 칼 이아그넴마(Karl Iagnemma) 모셔널 최고경영자(CEO)는 이에 대해 "코로나19 대유행은 우리에게 복잡성과 기회를 함께 부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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