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잇저스트, 아시아 공장 설립…SPC 비건 사업 탄력

잇저스트, 싱가포르에 자회사 출범…아시아 사업 본격 전개
SPC삼립, 지난 3월 잇저스트와 제조·유통 파트너십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푸드테크 기업 잇저스트(Eat Just)가 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해 싱가포르에 자회사를 설립했다. 향후 생산 공장도 구축, 아시아 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이에 잇저스트와 협업 관계를 구축한 SPC삼립의 비건식품 사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잇저스트는 미국계 사모펀드 프로테라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와 함께 싱가포르에 아시아 자회사를 설립했다. 잇저스트와 프로테라 인베스트먼트는 각각 2000만 달러(약 230억원), 1억 달러(약 1130억원)를 투자해 제조공장도 건설할 계획이다.

 

잇저스트는 "생산시설이 완공되면 수천톤 규모의 식물성 단백질 제품을 생산할 것이다"며 "또 배양육(살아있는 동물의 세포를 배양하는 세포공학기술로 생산하는 살코기) 개발 등 파트너십을 확장하기 위해 프로테라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잇저스트는 아시아 자회사를 통해 주력 제품인 '저스트 에그'의 제조·유통업체와 협력해 공급망을 통합한다는 방침이다. 저스트 에그는 녹두에서 추출한 식물성 단백질로 달걀 맛을 구현한 제품이다. 콜레스트롤이 없고 포화지방이 낮아 비건과 달걀 알레르기가 있는 소비자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윤리·환경적 가치를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미국·중국·홍콩·싱가포르 등에서 3000만개 이상 판매됐다.


잇저스트가 아시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면서 SPC삼립의 비건시장 공략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앞서 SPC삼립은 지난 3월 잇저스트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SPC삼립은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저스트 에그', '저스트 마요', '저스트 드레싱' 등 잇저스트 제품을 SPC프레시푸드팩토리에서 제조해 하반기부터 국내에 독점 유통한다. 소비자 유통 채널뿐만 아니라 파리바게뜨, 던킨도너츠 등 SPC그룹 브랜드를 시작으로 B2B 시장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SPC삼립은 프라이·패티·오믈렛 등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비건 제품을 적극 개발해 푸드 사업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전 세계 식물성 단백질 시장은 지난해 약 16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오는 2023년에는 약 42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2011년 설립한 잇저스트는 과학 기술로 지속 가능하고 영양 높은 비건 식품 등을 만드는 스타트업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 홍콩 최대 부호 리카싱, 야후 창업자 제리양 등이 투자한 것으로 유명하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