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부산銀, 베트남서 가계·기업에 유동성 적극 지원

우수한 재무건전성 바탕으로 금융당국 한도 초과해 신용공급

[더구루=홍성환 기자] 신한은행과 부산은행이 베트남에서 금융당국의 한도를 넘어서는 신용공급(대출) 증가를 기록했다. 우수한 재무 건전성을 바탕으로 그만큼 시중에 많은 자금을 풀었다는 의미다.

 

21일 베트남 회계감사원이 베트남 의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신한베트남은행과 부산은행 호찌민지점이 베트남 가계·기업 등에 공급한 자금은 베트남 중앙은행(SBV)이 부여한 한도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자료를 보면 신한베트남은행과 부산은행 호찌민지점의 신용공급 증가액은 각각 1320억동(약 65억원), 830억동(약 41억원)으로 집계됐다. PV콤은행(13조6560억동), 사이공상업은행(8조6540억동), 바오비엣은행(3조1530억동), 미즈호은행 호찌민지점(1920억동) 등도 중앙은행 한도를 웃돌았다.

 

베트남 중앙은행은 전체 금융 시스템의 신용공급 목표를 설정하고 각 은행에 한도를 부여해 통화 공급 속도와 인플레이션을 제어하고 있다. 다만 경제성장률, 물가상승률, 은행 재무 건전성에 따라 각 은행의 한도를 유연하게 조정한다. 따라서 건전성이 우수한 은행에는 높은 한도를 부여한다.

 

베트남 중앙은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로 위축된 신용 수요를 자극하기 위해 시중은행들에 금리를 낮출 것으로 주문하고 있다.

 

신한베트남은행은 베트남에 진출한 외국계 은행 가운데 1위다. 최근 한달 새 푸미지점과 껀터지점을 잇따라 오픈하며 38개 지점망을 보유하고 있다. 또 금리 경쟁력을 앞세워 영업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실제로 최근 주택담보대출과 자동차대출 금리를 업계 최저 수준으로 낮췄다.

 

실적도 빠른 성장세다. 신한베트남은행 총자산은 2015년 12월 말 2조2023억원에서 지난해 말 5조2576억원으로 4년새 2.4배 증가했다. 순이익은 같은 기간 565억원에서 1243억원으로 2.2배 늘었다. 

 

부산은행은 지난 2016년 지역은행 최초로 베트남 호찌민에 지점을 개점했다.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금융, 무역금융 등 다양한 금융지원을 하고 있다. 

 

한편, 신용평가사 피치의 컨설팅업체 피치솔루션스는 올해 베트남 은행의 신용성장률이 7.0%로, 전년 13.7%보다 약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은행 신용은 전년 말 대비 5.1% 늘었다. 

 

피치솔루션스는 "올해 베트남 은행의 수익은 신용 성장 둔화, 취약한 경제 환경에 따라 자산 건전성 악화, 충당금 증가 등으로 약화할 것"이라며 "다만 내년 신용 성장과 자산 건전성 개선으로 수익성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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