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인니 부코핀 '낙수효과'…"자회사 유동성 개선 기대"

"국민은행 부코핀 지원 강화, 현지 자회사에 긍정적 영향"

 

[더구루=홍성환 기자] KB국민은행의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에 대한 지원이 현지 자회사 유동성 개선으로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부코핀은행이 국민은행과의 인수 시너지를 통해 실적을 개선하고 낙수 효과가 자회사까지 확대된다는 설명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부코핀은행 이슬람금융(샤리아금융) 자회사 뱅크샤리아부코핀 관계자는 "단기적으로 회사의 유동성은 여전히 빠듯한 상황"이라며 "다만 국민은행이 지원하는 부코핀은행의 실적 개선과 뱅크샤리아부코핀의 예금 확대 프로그램 등을 통해 곧 유동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코핀그룹 간 시너지를 통해 기존 은행예금 고객을 유지하고 새로운 공공자금을 유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현지 금융업계에서는 부코핀은행이 빠르게 실적 개선을 이룰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국민은행은 부코핀은행에 지속해서 자금을 지원하고 한국 금융시장에서 쌓은 경험을 적극적으로 이식할 것"이라며 "아울러 현지 기업뿐만 아니라 한국 기업으로도 영업망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국민은행의 인수 효과는 이미 신용도에 바로 반영됐다. 인도네시아 최대 신용평가사 페핀도는 부코핀은행의 기업 신용등급을 'idA-'에서 'idAA'로 상향 조정했다. 후순위 채권 등급도 'idBBB'에서 'idA+'로 높였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도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을 '긍정적 관찰 대상'으로 지정하며,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을 시사했다.

 

국민은행은 소규모자영업(소호), 중소기업(SME), 리테일 등에 체계적인 위험 관리 노하우와 선진 디지털 역량을 접목해 부코핀은행을 인도네시아 10위권 리테일은행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한편, 뱅크샤리아부코핀은 현지 금융당국의 자본 규제 강화로 자본확충을 추진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은 현지 모든 은행에 오는 2022년까지 핵심 자본을 최소 3조 루피아(약 2350억원) 이상으로 확대할 것을 요구했다. 단계적으로 올해 말까지 1조 루피아(약 780억원), 내년 말까지 2조 루피아(약 1560억원)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뱅크샤리아부코핀의 자본은 6월 말 현재 7067억 루피아(약 550억원)다. 연말까지 3000억 루피아(약 240억원) 규모로 자본을 늘려야 한다. 이슬람금융은 이슬람 율법에 맞게 설계된 금융사업이다. 이슬람 율법은 이자를 금지하고 도박, 술, 마약 거래, 돼지고기 등과 연관된 산업에 투자할 수 없다. <본보 2020년 10월 13일자 참고 : '국민은행 인수' 인니 부코핀, 이슬람금융 자회사 출자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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