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메탈, 헝가리 수주물량 호주서 생산…한화 경쟁서 한발 앞서

헝가리 군당국과 KF41 보병 전투장갑차 포탑 시스템 공급 계약
수주 물량 상당수 호주서 제조, 공급 
호주 장갑차 수주전서 독일 라인메탈 우위 선점 반응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디펜스와 호주 장갑차 사업을 두고 경쟁중인 독일 라인메탈디펜스가 헝가리 사업 수주 건으로 호주 미래형 궤도장갑차 획득사업(Land400 Phase3) 수주전 우위를 점했다. 헝가리 사업 수주 물량 일부를 호주서 생산해 한화와의 경쟁에서 한발 앞서 나갔다는 평가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독일 라인메탈 자회사 라인메탈디펜스 오스트리아는 최근 헝가리와 링스 KF41 보병 전투장갑차 포탑 시스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1억5000만 달러(약 1714억원) 수준으로, 수령자는 헝가리 군당국이다. 

 

헝가리 국방부가 라인메탈디펜스와 총 20억 유로(약 2조6700억원)에 KF41 링스 보병 전투차량 218대(버팔로 구난차량 9대 포함)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한 것. 해당 계약엔 예비 부품과 운영 지원 추가 교육 패키지도 포함됐다.

 

특히 이번 주문량은 라인메탈디펜스 오스트리아가 소유한 호주 동부 퀸즈랜드주 레드뱅크에 있는 군용차량센터에서 제작, 공급된다. 랜스 포탑 시스템 46개 중 최소 30개는 호주에 올 예정이며, 다음달 추가로 127개 구입을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라인메탈디펜스가 설계하고 제조하는 랜스 포탑에는 총열 교체가 가능한 7.62㎜ 동축 기관총이 장착됐다. 필요 시 총열을 교체하면서 지속적으로 사격할 수 있으며, 총열을 교체하기 위한 방호차량 없이도 장갑차 내부에서 사격을 이어갈 수 있다. 또 랜스 포탑에는 장거리 교전을 위한 다목적 유도 미사일 스파이크(Spike) 2기용 발사기도 탑재됐다.

 

업계는 라인메탈디펜스가 헝가리 수주 물량을 호주서 제작, 공급하면서 호주 미래형 궤도장갑차 도입사업 수주전에서 한발 앞서 나갔다는 분석이다. 

 

현재 독일 라인메탈은 한화디펜스와 함께 호주군 차세대 장갑차획득사업 후보로 선정돼 경쟁 중이다. 라인메탈은 '링스(Lynx)'로 수주전에 뛰어 들었고, 한화디펜스는 '레드백' 장갑차로 참여했다. 총 8~12조의 사업비 중 장비 획득에만 약 5조가 편성됐다. 약 2년간 시험평가 및 시연회 등을 거쳐 오는 2021년 말에 최종 사업자가 결정난다. 

 

독일 중형 궤도형 장갑전투차량(AFV) 링스(Lynx)는 라인메탈사의 기성 제품인 랜스(Lance) 포탑을 장착한 게 특징이다. 이 포탑은 유효사거리가 3000m인 30~35㎜ 기관포를 탑재할 수 있고, 기동 중 사격도 가능하다. 링스는 동체에 따라 KF31, KF41 모델로 나뉜다. 

 

한화디펜스의 레드백 장갑차는 한국 군에서 이미 검증된 K21 보병전투장갑차 개발기술과 K9 자주포의 파워팩 솔루션을 기반으로 방호력, 화력 등의 성능을 강화한 미래형 궤도 장갑차다. 30㎜포탑, 대전차 미사일, 각종 탐지·추적 기능과 방어시스템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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