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폴란드 배터리 공장 용수공급 시설개선 추진

펌프장 현대화, 본선·저수지 구축
LG화학 15억 지원…폴란드 공장 용수 수요 대응

 

[더구루=오소영 기자] LG화학이 폴란드 상하수도 업체와 손잡고 상수도 시설 현대화와 확장을 추진한다. 현지 전기차 배터리 공장 증설로 필요한 용수량이 증가하면서 인프라 개선에 나선 것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KPWIK(Kobierzyckie Przedsiębiorstwo Wodociągów i Kanalizacji Sp. z o.o), MPWIK(Miejskie Przedsiębiorstwo Wodociągów i Kanalizacji S.A.)와 협력해 상수도 시설을 확장한다.

 

비엘라니 브로츠와프스키 소재 상수도 펌프장을 현대화하고 본선(5.5km), 저수지 건설에 투자한다. 총투자비는 3000만 즈워티(약 90억원)로 LG화학은 500만 즈워티(약 15억원)를 지원한다. 펌프장 현대화는 내년 하반기, 확장 공사는 2022년에 종료될 전망이다

 

LG화학은 확장된 상수도 시설에서 폴란드 공장 가동에 필요한 용수를 공급받는다. LG화학은 2018년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배터리 공장을 준공하고 가동에 돌입했다. 연간 고성능 순수전기차(EV, 320km 이상 주행 가능한 전기차 기준) 10만대 이상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생산능력을 갖췄다.

 

이후 증설 투자를 지속했다. 2018년 11월 6513억원을 쏟아 생산량을 늘리고 올 들어 추가 확장을 위해 터키 가전업체인 베스텔의 조립 공장을 매입했다. 유럽투자은행(EIB)과 4억8000만 유로(약 6400억원)의 대출 계약을 맺으며 실탄도 확보했다. LG화학은 연초 30GWh 수준인 생산능력을 연내 60GWh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폴란드 정부는 LG화학의 투자를 적극적으로 지원해왔다. 공장 증설에 9500만 유로(약 1270억원)의 공공 지원을 약속했고 지난 4월 정부가 승인한 특별기편을 통해 협력사 직원을 포함한 200여 명을 증설 현장에 보내도록 도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하늘길이 막힌 가운데 인력 투입에 차질이 없도록 지원했다.

 

LG화학은 폴란드 투자를 강화해 유럽 수요에 대응한다. 유럽은 올해 중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부상했다. 전기차 시장 분석 업체 이브이볼륨(EV Volumes)에 따르면 올 상반기 유럽에서 전기차 41만대가 판매돼 중국(38만대)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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