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마산그룹 투자 SK, 주가하락에 손실구간 머물러

투자 이후 주가 25% 하락…1360억 평가손실
지난해 투자 빈그룹 주가도 약세

 

[더구루=홍성환 기자] SK그룹의 베트남 투자가 아직 성과를 내지 못하는 모습이다. 5000억원을 투자한 베트남 재계 2위 마산그룹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1000억원이 넘는 손실을 봤다. 지난해 투자한 '베트남의 삼성' 빈그룹의 주가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베트남 증권업계에 따르면 SK는 지난 2018년 동남아 투자 플랫폼인 SK동남아 투자법인을 통해 마산그룹 주식 1억990만주를 11조동(약 5460억원)에 매입했다. 주당 10만동(약 4960원) 수준이다.

 

하지만 지난 13일(현지시간) 종가 기준 마산그룹 주가는 7만4800동(약 3710원)으로 매입 당시보다 25% 하락했다. 시가총액 순위도 2년새 2위에서 10위로 주저앉았다. 이에 SK㈜의 마산그룹 지분 관련 평가손실은 2조7500억동(약 136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적자 규모가 큰 빈그룹의 유통 자회사를 인수하면서 주가가 30% 가깝게 폭락했다. 여기에 올해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까지 터지며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다.

 

다만 올해 초 5만동(약 2475원) 밑으로 떨어졌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회복한 상태다. 지난 5일 이후 7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이 기간 38%나 급등했다. 

 

마산그룹은 베트남 최대 민간기업 중 하나다. 마산그룹은 특히 베트남에서 종합 식음료 분야 1위 기업으로, 각종 소스와 라면, 커피 등 대부분의 영역에서 시장 1,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베트남 재계 1위 빈그룹에 대한 투자도 현재까지는 손실이다. SK는 지난해 5월 빈그룹의 지분 6.1%를 10억 달러(약 1조1500억원)에 인수하며 2대 주주에 올랐다. 투자했을 당시 11만동(약 5445원)을 웃돌던 주가는 현재 9만4100동(약 4657원)에 그치고 있다. 빈그룹이 기존 주력 사업보다 자동차 사업에 대한 투자를 크게 늘리면서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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