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아프리카 가나 대통령상 수상한 까닭?…'가나초콜릿 덕분'

초콜릿 주원료 '가나산 카카오 콩' 세계에 알린 공 인정받아 
가나에 근거지 없는 기업이 가나 대통령상 받은 건 최초'

[더구루=길소연 기자] 롯데가 가나초콜릿 덕분에 아프리카 가나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가나산 카카오로 초콜릿을 생산한 공을 인정받은 것으로 가나에 법인이 없는 해외 기업이 대통령상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지난 2일(현지시간) 가나 공화국 정부를 대표해 일본롯데를 방문한 프랭크 오체레 주일 가나 대사로부터 대통령상을 수여했다. 지난해 12월 대통령상을 수상했지만, 최근 일본에서 다시 표창장 수여식을 가진 것이다. 

 

롯데가 가나 공화국으로부터 대통령상을 받게 된 건 세계 2위 카카오 생산국인 가나 카카오 콩으로 초콜릿을 만들어 세계에 널리 알린 공로를 인정받아서다. 

 

나나 아쿠포아도(Nana Akufo-Addo) 가나 대통령은 매년 12월 첫째주 금요일 '농업인의 날'을 기념해 농수산 관련자에게 경의를 표하는 기념행사를 열고 있다. 또한 그해 선정된 이해관계자와 단체에게는 대통령상을 수여하고 있다.

 

프랭크 오체레 주일 가나 대사는 "가나 공화국의 카카오 발전에 있어 롯데의 기여도가 커 감사의 뜻을 표하기 위해 대통령상을 수여한다"며 "최고 품질인 가나 카카오를 일본뿐 아니라 전 세계에 지속적으로 전해줘서 감사함을 전한다"고 말했다. 

 

가나 측은 또 롯데가 지난 1964년 출시한 가나 밀크 초콜릿의 역사를 소중히 여긴다며, 지속적인 생산으로 국제적인 인지도를 확산시켜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롯데 관계자는 "가나 대통령상을 받은 건 영광이며 롯데 가나 브랜드를 이해하고 지원해준 것에 감사하다"며 "롯데는 가나 밀크 초콜릿을 출시한 이래 지속적으로 품질 향상을 위해 노력해왔으며, 세계적인 초콜릿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중하게 선별된 가나 카카오 열매를 사용해 최고 품질의 초콜릿 생산을 목표로 하고, 롯데 가나 초콜릿으로 가나 공화국과 가나산 카카오 열매의 이름을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가나 초콜릿은 고 신격호 명예회장이 일본롯데를 창업 후 껌만 제조하다 1964년 첫 발매된 제품이다. 아프리카 가나산 카카오콩을 주원료로 했으며, 카카오버터를 많이 넣어 유럽 정통 초콜릿의 부드러운 맛을 재현했다. 특히 대부분의 제과사가 반가공된 원료를 들여와 완제품을 만드는 것과 달리 카카오콩을 원료를 직접 가공해 미세한 맛 차이를 개선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1975년 3월 첫 시판 때부터 현재까지 약 45년간 1조2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1초당 4개 이상 팔린 셈으로, 일렬로 늘어놓으면 지구 둘레를 약 25바퀴 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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