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계획이 있구나'…기아차 러시아 인증 중고차 사업 '씽씽'

'기아 슈어' 9월 판매량 961대…전년대비 34%↑
올해 누적 판매량 6000대…딜러수도 124명으로

 

[더구루=김도담 기자] 기아차의 러시아 인증 중고차 사업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현대·기아차가 국내 중고차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시점이여서 관심을 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지난 9월 한 달 동안 러시아 현지 판매사(dealer)를 통해 진행 중인 인증 중고차 판매 프로그램 '기아 슈어(Kia Sure)'를 통해 전년대비 34% 늘어난 961대의 중고차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1~9월 누적으로도 전년대비 3% 늘어난 6000여대를 판매했다.

 

기아차는 러시아 시장에서의 판매 확대에 발 맞춰 출고 5년 이내 그리고 주행거리 15만㎞ 미만의 중고차를 판매하는 '기아 슈어 '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현재 기아차 현지 딜러 중 직원 124명이 기아차 인증 중고차를 현지 판매하고 있다.

 

기아차 인증 중고차 판매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기아차의 현지 위상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기아차는 '러시아 국민차'로 불리는 소형차 리오를 비롯해 SUV 스포티지, 세단 옵티마(K5) 등을 앞세워 지난 9월 한 달 2만402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1~9월 누적 판매도 13만9477대에 이른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절대적인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17.0% 줄었으나 점유율(9월 기준 13.2%)은 지난해(연간 기준 12.8%) 이상으로 끌어올리며 시장 지배력을 높이고 있다. 기아차는 현재 러시아 자동차 브랜드 라다(LADA·지난해 점유율 20.6%)에 이어 점유율 2위를 달리고 있다. 현지시장 점유율 3위인 현대차(10.2%)를 합치면 현지 시장의 4분의 1 남짓을 현대·기아차가 독차지하는 셈이다.

 

기아차는 또 올 9월 러시아 최고 권위의 자동차 상 '2020 러시아 올해의 차' 시상식에서 현지 판매 4개 차종 피칸토(국내명 모닝)와 씨드, 셀토스, 스팅어를 차급별 최우수 모델로 이름에 올리는 등 그 상품성도 인정받고 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최근 국내에서 인증 중고차 사업 추진을 공식화했다. 현대차그룹 내 물류 계열사인 현대글로비스가 2001년 중고차 매입 서비스 '오토벨'을 운영하고 있지만 이곳 중고차는 일반 고객이 아닌 중고차 매매업자에게만 경매 방식으로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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