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신형 크레타 앞세워 아프리카·중동시장 공략 '박차'

온라인 출시 행사 열고 이집트 등 주요국 판매 개시

[더구루=김도담 기자] 현대차가 신형 크레타를 앞세워 아프리카·중동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11일(현지시간) 아프리카·중동 시장을 겨냥한 신형 크레타 온라인 출시 행사를 열고 본격적으로 현지 판매·마케팅을 시작했다.

 

크레타는 현대차가 2014년 중국 등 개발도상국 시장을 겨냥해 처음 개발한 소형 SUV다. 1세대 모델(GS)은 중국에 이어 이듬해(2015년)부터 인도와 러시아, 남아메리카 등에서 판매해 큰 인기를 누렸다. 5년 뒤인 2019년 2세대 신모델(SU2)이 처음 공개됐고 인도를 비롯해 출시 지역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인도 시장에선 올 2월 출시 이후 1만대 이상, 누적 6만5000대 이상을 팔아치우며 현지 SUV 시장의 3분의 1을 점유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다.

 

현대차는 이미 이집트 등 아프리카·중동 주요국에선 신형 크레타 판매를 시작했다. 아프리카 시장의 교두보로 꼽히는 이집트 현대차 판매사인 가보르 아우토(Ghabbour Auto)는 지난 9월14일(현지시간) 신형 크레타를 출시했다. 남아프리카 최대 시장인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 출시했다. 크레타는 지난 9월 기준 남아공서 그랜드 i10, i20에 이은 3대 모델인데 신모델 본격 투입 땐 판매 증가가 기대된다.

 

정방선 현대차 아중동권역본부장은 이번 온라인 행사에서 "신형 크레타는 고품질 차량 개발이라는 우리 비전의 핵심을 반영한 모델"이라며 "이번 신모델 출시로 소형 SUV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으로 기대한다"이라고 전했다.

 

현대차는 2014년 한때 아프리카·중동 시장에서만 38만9854대의 자동차를 판매했으나 이후 부진이 이어지면서 2018년 판매량이 17만5576대로 절반 이상 떨어졌다. 연 판매량 36만대 규모의 남아공 시장에서도 폭스바겐-도요타에 이어 '톱3'(2018년 기준)를 형성하고 있으나 포드, 르노 등에 바짝 추격당하는 중이다. 현대차는 그러나 신형 크레타 등 현지 전략 신모델 투입을 계기로 반전을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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