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7 폭발 원인' 中 배터리, 삼성 갤S21에 쓴다

S21·S21+·S21 울트라 전 모델에 ATL 제품 도입…원가 절감 목적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차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 S21(가칭) 시리즈에 중국 ATL(Amperex Technology Limited)의 배터리 탑재를 추진한다. 원가 절감을 위해 갤럭시 노트7 발화 사고 이후 프리미엄 라인에서 제외했던 ATL 제품을 다시 채용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7일 IT 전문 매체 샘모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에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1 시리즈부터 ATL의 배터리를 사용한다. S21과 S21+, S21 울트라 모델에 ATL 제품이 채용되며 배터리 용량은 각각 4000mAh, 4800mAh, 5000mAh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A와 M 시리즈 등 중저가 모델에 한해 ATL 배터리를 써왔다. 2016년 갤럭시 노트7의 발화 사건 이후 프리미엄 스마트폰에서는 ATL 제품을 배제했다. 삼성SDI의 비중을 늘리고 일본 무라타제작소로부터 배터리를 수급해 ATL의 물량을 대체했다.

 

삼성전자는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생산 비용을 낮추고자 ATL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삼성전자는 원가 절감으로 수익 확보를 꾀하고 있다.

 

올해 주문자위탁생산(ODM) 비중도 확대했다. ODM은 제조사가 제품 설계부터 부품 공급까지 맡는 생산 방식이다. 삼성전자는 중국 윙텍, 화친 등과 거래하고 있다. 지난해 8%였던 ODM 비중을 올해 10%까지 늘렸다. 전략 스마트폰에 ATL 배터리를 탑재하는 이유도 원가 절감을 연장선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ATL은 삼성전자를 등에 업고 점유율을 늘릴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조사업체 B3에 따르면 ATL은 소형 배터리 시장에서 점유율 17.1%로 삼성SDI(28.4%)와 LG화학(19.5%)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ATL 탑재 계획에 대해 "사용 여부를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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