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의혹에도' 니콜라 채용 실시…불신 해소 '안간힘'

12명 충원…디자인·엔지니어링 등에서 근무
사기 파문 이후 주가 급락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수소트럭 업체 니콜라가 채용 소식을 전하며 사기 의혹 후폭풍을 잠재우고자 안간힘을 쓰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니콜라는 지난달 직원 12명을 충원했다. 이들은 차량 스타일링과 엔지니어링, 에너지, 프로그램 관리 등 다양한 부서에서 일하게 된다.

 

니콜라는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채용 소식을 알리며 사기 논란으로 인한 불신 해소에 나섰다.

 

사기 논란은 금융 분석 업체 힌덴버그 리서치가 지난달 10일 "니콜라는 창업자인 트레버 밀턴의 거짓말로 채워진 업체"라는 보고서를 내놓으며 시작됐다. 힌덴버그 리서치는 니콜라가 수소트럭을 생산할 핵심 기술을 갖고 있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니콜라의 담당 임직원들은 수소 분야에 전문성이 없으며 니콜라가 공개한 수소트럭 '니콜라 원'의 주행 영상도 트럭을 언덕 위에서 굴려서 찍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밀턴은 "거짓 주장"이라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으나 파문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았다. 결국 밀턴은 최고경영자(CEO)직에서 사임했다.

 

니콜라는 영국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 등 에너지 기업들과 진행하던 수소충전소 건설 논의마저 중단되며 겹악재를 맞고 있다. 최근에는 밀턴이 직접 설계했다는 니콜라 원이 리막의 디자이너 애드리아노 머드리(Adriano Mudri)로부터 구매한 설계 컴퓨터 도면과 가상 3D 모델을 토대로 만들어졌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법무부는 니콜라를 조사 중이다.

 

연이은 악재로 니콜라 주가는 폭락했다. 지난 9일 42.37달러(약 4만9000원)였던 니콜라 주가는 28일 19.30달러(약 2만2000원)까지 급락했다.

 

니콜라는 반박 자료를 내놓고 시장과 소통을 모색하고 있다. 니콜라는 힌덴버그 리서치가 독일 부품업체 보쉬 주장을 잘못 인용했다고 반박했다. 제너럴모터스(GM)와 보쉬 또한 협력 의지를 피력하며 사기 의혹 진화에 나섰다. GM은 "적절한 실사를 거쳤다"며 니콜라에 힘을 실어줬다. JP모건은 니콜라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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