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4위 해운사 'CMA CGM', 항공사 전격 인수…항공화물시장 출사표

프랑스 듀브레이 아에로그룹 지분 30% 인수…"항공화물 입지 강화"
항공업계, 여객 운송 보다 화물 운송으로 수익내

 

[더구루=길소연 기자] 세계 4위 해운사 CMA CGM가 프랑스 항공사를 인수, 항공화물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CMA CGM은 최근 프랑스 항공사 듀브레이 아에로 그룹 지분 30%를 인수하고 항공화물 운송 부문에 진출했다. 
 
CMA CGM은 듀브레이 아에로 주식 자본 취득을 위해 5000 유로(약 682억원)을 투입했으며 규제당국이 거래를 승인함으로써 듀브레이 그룹 이사회 의석 두 자리를 차지할 수 있게 됐다. 

 

장 폴 듀브레이 듀브레이 아에로 그룹 사장은 "5000만 유로에 자본 증자와 보통주 주식 매각이 포함된다"며 "CMA CGM이 우리 자본의 지분을 인수를 통해 프랑스 가족 회사의 지원으로 그룹의 자기 자본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항공 운송 부문이 겪고있는 격동의 시기를 더욱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듀브레이 아에로는 에어 카라이브(Air Caraïbes), 프렌치 비(French Bee) 2개 항공사를 소유하고 있으며, 8대의 에어버스 350을 포함해 14대의 장거리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 항공화물은 하이라인 카고(Hi Line Cargo)등에서 관리한다.  

 

양사의 파트너십은 코로나19 사태로 촉발됐다. 듀브레이 아에로가 전염병 발병 후 승객 수가 급감하면서 화물 사업을 확장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돼 투자 유치한 것. 

 

CMA CGM는 듀브레이 지분 인수로 항공화물 부문에서 입지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CMA CGM은 항공화물 수입을 늘리려는 프랑스 회사와 함께 세바 로지스틱스(CEVA Logistics)를 인수해 해운물류 통합 서비스 제공기업으로의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로돌프 사드 CMA CGM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듀브레이 아에로 지분 인수로 CMA CGM 그룹은 항공화물 부문에서 입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CMA CGM의 보유 선복량은(용선 포함)은 290만TEU(점유율 12.1%)를 기록, 세계 4위에 자리하고 있다. 한때 세계 5위 해운사 하팍로이드와 합병설이 제기됐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CMA CGM가 항공사를 인수해 항공화물 운송에 진출한 건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현재 항공시장은 여객 부문보다 화물 운송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 

 

국적 항공사 대한항공 역시 여객기 좌석을 화물 전용기로 변형해 화물 수익을 내고 있다. 이달 초에는 콜럼버스 지역 공항청과의 새로운 파트너십을 체결, 지난 10일(현지시간) 보잉 777-300 여객기 2대를 사용해 콜럼버스 리켄베커 공항에 화물 항공 운송을 시작했다. <본보 2020년 9월 16일 참고 대한항공, 화물사업 '톱7' 항공사 랭크> 

 

이외에도 운휴 중인 보잉777-300, 보잉787-9, A330-300 등 여객기의 벨리(Belly, 여객기 하부 화물칸) 수송을 적극 활용해 항공 화물시장 수요에 대응해왔다. 그 결과 지난 2분기 화물 운송으로 148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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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강한 구조조정' 르노 데메오 CEO…르노삼성 임단협 악재(?)

[더구루=김도담 기자] 적자에 허덕이는 프랑스 르노자동차 루카 데메오 (Luca de Meo) 최고경영자(CEO)이 재차 강력한 구조조정 의지를 밝혔다. 안 그래도 노사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르노삼성에 악재가 될 전망이다. 20일(현지시간) 독일 현지 언론보도에 따르면 데메오 CEO는 이날 화상 간담회에서 "르노는 연 600만대의 자동차를 만들 수 있는 생산능력이 있지만 실제론 380만대밖에 팔지 못한다"며 "손익분기점을 낮추기 위해선 다이어트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조직을) 잘라내야 하는 게 내 일"이라고 덧붙였다. 르노는 20년 가까이 이어진 카를로스 곤 전 회장 체제 아래 일본 닛산차와 협력 관계를 맺고 연 1000만대의 자동차 생산능력을 갖춘 세계 자동차 '톱3'로 성장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가 2018년 말 곤 회장을 배임 혐의로 구속한 것을 계기로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는 삐걱대기 시작했고 리더십을 잃은 르노도 흔들렸다. 르노는 올 초 코로나19 대확산까지 겹치며 올 상반기에만 72억9000만유로(약 10조20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올 초 취임한 데메오 CEO는 이를 만회하고자 3년 동안 20억 유로(약 2조8000억원)에 이르는 비용 절감 계획을 발표하고 이를 추진 중이다. 그런 그가 이번주에 있을 3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구조조정 의지를 재차 확인한 것이다. 르노삼성으로선 악재가 될 우려가 있다. 르노삼성은 지난 9월 국내외 자동차 판매량이 7386대에 그치며 지난해(1만5208대)보다 절반 이상 줄어드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재고가 쌓이며 지난 9월 25일부터 이달 18일까지 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더욱이 올해 노사 임단협 협상 과정이 지지분하며 르노삼성 노조가 쟁의권을 확보하는 등 파업 수순을 밟고 있다. 데메오 CEO는 직접 르노삼성을 언급하진 않았다. 또 르노가 신모델 XM3의 유럽 수출용 생산지를 부산공장으로 낙점하며 당장 내년 생산물량은 확보했다. 그러나 르노가 대규모 적자에서 조기에 벗어나지 못한다면 르노삼성의 그룹 내 입지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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