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버라이즌, 실내 초고주파 대역 서비스 실험 착수…협업 본격화

6㎓ 이하 주파수 대비 47% 빨라
버라이즌, 향후 5년간 삼성 장비 사용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버라이즌이 삼성전자의 통신 장비를 활용해 실내 5세대(5G) 이동통신 솔루션 상용화에 나선다. 초고주파인 밀리미터파(mmWave) 대역 서비스를 구현해 실내에서 5G 속도를 높인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버라이즌은 5G 인빌딩 솔루션 출시를 위한 테스트에 착수했다. 삼성전자의 장비를 사용해 실험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밀리미터파 대역 서비스를 선보인다.
 

밀리미터파는 24㎓ 이상의 초고주파 대역을 뜻한다. 초고주파 대역은 고용량 데이터를 빠르게 전송하는 장점을 지닌다. 통신 분야 연구기관 시그널스리서치그룹은 밀리미터파가 6㎓ 이하 주파수 대역보다 약 47% 빠르다고 분석했다. 4G와 비교해도 20배 이상 빠른 속도를 지원한다.
 

특히 삼성전자와 버라이즌은 밀리미터파의 단점인 신호 감소 문제를 해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밀리미터파는 장애물의 영향을 쉽게 받는다. 벽돌과 시멘트 등 건축자재와 부딪히면서 실외에서 실내로 전달되는 신호 세기가 약해지는데 양사가 개발하는 솔루션은 이를 해결했다는 게 버라이즌의 설명이다.
 

버라이즌은 이번 서비스가 병원과 학교, 소매점 등에 폭넓게 쓰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내에서 밀리미터파 서비스를 제공해 밀리미터파 경쟁에서 앞서 나간다. 버라이즌은 앞서 미국에서 28㎓ 5G 테스트에 성공했다. 30여 개 도시에서 28㎓ 대역을 활용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삼성전자는 버라이즌과의 협력으로 통신 장비 시장에서 입지를 넓힐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버라이즌과 7조8983억원 규모의 네트워크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세계 1위 통신 사업자인 버라이즌의 계약을 따내며 추후 장비 수주에서도 우위를 점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5G 통신 장비 시장에서 4위를 차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델오로에 따르면 올 1분기 삼성전자는 13.2%의 점유율로 4위에 올랐다. 선두는 35.7%의 점유율을 기록한 중국 화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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